戊 壬. 산명수수(山明水秀) 산은 밝고 물은 빼어나다.  

무토와 임수는 산명수수(山明水秀)라. 산좋고 물 맑은 아름다운 산수(山水)의 상이다. 무토와 임수는 좋은 관계이다.
그러나 임수가 무토의 진신은 아니다(무토의 진신은 甲, 丙, 癸). 다만 여름에 화염토조하면 壬癸수를 일선의 용신으로 쓰므로 진신에 버금가는 효용이 있다.
午월은 임수. 壬午월,  未월은 계수, 癸未월을 염두에 둔 것이다. 申월 丁화 용법, 酉월 丙화 용법 등 득시득소 관련 차별을 두는 경우도 있다. ​

임수는 강호이니 水가 왕하다. 바람은 막고 물은 끌어오는 것(장풍득수)이 풍수인데, 물은 자체로 돈을 의미한다. 수왕물생(水旺物生)이니 물이 충분해야 만물이 생하고 재물이 돈다.
그러나 수왕하면 번창하지만 임수는 강호의 파랑이니 물결이 일듯 잔잔하지 않다.  

임수는 관개수로 노고와 역면(力勉)의 상이 있다. 고생해서 돈을 모은다. 임수를 재로 쓰려면, 즉 산명수수가 부격이 되려면 엄청난 노력을 한 것이다. ​

수왕하면 병이 되는데, 차라리 申월, 동월에 수국을 지어 종재격이 되면 水의 기세를 얻으니 대부대귀하다. 이를 구진득위라고 한다. 구진은 무기토인데, 戊己토가 水국을 이루어 종재격이 되면 구진득위격이라고 한다.  

적천수 십간론에 약재곤간 파충의정(若在坤艮 怕沖宜靜)이라 했다. 만약 곤방(坤方-未와 申의 방향)과 간방(艮方-丑와 寅의 방향으로 동북방)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충을 두려워하고, 고요함이 마땅하다고 했다.
坤艮은 申과 寅으로 인신충이 있으면, 충하는 것은 꺼리고 마땅히 안정된 것이 좋다는 말이다.  

만약 寅申충이 되면 신중 임수와 인중 병화가 훼손된다. 무토는 병화를 진신으로 쓰고 임수는 부를 의미한다.
그런데 좋은 십간이 상처를 입으니 충격 됨을 꺼린다. 지지 충으로 丙,壬이 훼손되면 좋지 않다는 의미이다. ​

午월은 壬수가 적수로 선용되며 일선의 진신이다. 무토일간이 임오월에 생한 상황이다. 단 오월 계수도 나쁘지 않지만 무계합화하니 경신금이 돕지 않으면 임수에 떨어진다.
그러나 화국을 지으면 계수가 더 효용이 있다.​ ​오월은 임수가 적수인데 정화가 사권하여, 정임합으로 임수를 무력하게 한다. ​

三夏에는 무토가 實하니 토가 왕한데, 임수가 투하고 갑이 있으면 재관으로 격국을 이룬다.
양간은 칠살과 재로 재관격을 이루면 일격중의 일격이다. 재와 칠살이 있는 경우, 군신경회라고 한다.
君은 나를 극하는 것이니 칠살, 내가 극하는 재는 臣으로 본다. 재관으로 격을 이룬 경우이다.    

三夏 무토가 壬,甲으로 재관격을 이루면, 未월은 재관격, 巳午월은 인수격에 재관을 썼다면, 군신경회격인데 진신을 썼으니 부귀겸전한다. 칠살로 격을 이루면 위권이 높다. 위엄이 드러난다. ​

午월에 화국을 짜면 임수를 쓰는데 계수의 적수는 효용이 없다. 계수를 쓸려면 반드시 뿌리가 있어야 하는데 자칫 한 수레의 불에 한잔의 물이 될수 있다. 용신이 무력하니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 ​

여름철 戊토가 壬수를 써서 인수용재(인수격이 재성을 용)하면 학문도 뛰어나고 학업적 성취도 있으니 용신이 유용하다.  

삼하무토에서 甲壬 재관을 쓰면 군신경회격이 되고, 壬수를 적수로 선용하면 총명하며, 계수는 적수로는 부족하다.
그러나 계수가 뿌리를 내려 유력하면 계수도 사용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