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멘탈 안좋아서 다니는 회사마다 1년 겨우 채우고 관둠.

아무 문제 없는 연애도 그 자체가 너무 버거웠음.
정신과약 달고 살았고 정신병원 입원도 2번 정도 했었음.
그냥 아무 이유없이 무기력해서 먹지도, 싸지도 못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 가서 대변 처리 한 기간도 있었음.
가족들한테 너무 힘들어서 좀 쉬겠다 얘기하고
핸드폰 없애고 엄마 아시는 선원 들어가서 6개월 있었음.
명상하는 곳이라 서로 말 안섞고 명상만 함.

생활력, 체력 안 기르면 내 앞으로 인생 망하겠다 싶어서
매일 직접 두끼 요리해서 먹고 매일 뒷산 등산 및 산책하고 매일 열심히 씻고 청소하고 책읽고 한 지 3년째야.
일머리 없고 손 느려서 처음엔 저것도 진짜진짜 버거웠었음. 지금도 한끼 요리하고 밥먹는데 한시간 반 걸리고 매일 청소 3시간씩 걸리고 샤워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한시간씩 걸림.
그래도 이제 내 몸 하나 챙기는데는 자신이 생겼고 살도 붙고 체력도 좋아짐. 평생 괴롭혔던 불안, 강박, 불면에서 많이 벗어나서 삶이 고요함. 모아놨던 돈 다 떨어져서 일 해야하는데 사회성면에서 걱정됨.

이 생활도 히키야? 난 자격증 있어서 취업 걱정이 없긴 한데 히키였던거 티날까 걱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