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9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5800명 넘게 확진자가 발생해 오늘 7천명을 훌쩍 뛰어넘는 확진자가 예상됩니다. 확진자가 말그대로 '폭증'하면서, 중환자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응급이송이 마비되는 등 의료 체계 전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들고 있습니다.

송민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령의 확진자들이 모여있는 서울의 한 전담요양병원. 병상가동률은 80%대인데, 지난 11월 이후 이곳에서만 병상을 기다리다 끝내 숨진 확진자가 51명이나 나왔습니다.

상태가 나빠지면 중환자실 등 인프라를 갖춘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하지만, 전국적인 병상 포화 위기 속에 우선순위에서 밀린 겁니다.

윤희상 / 미소들병원 이사
"저희 쪽에서 무기한 기다리신다고 하시지만 컨디션상 한 달을 넘기기 힘드시고…."

현재 수도권의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85%로 사실상 포화상태에 가깝습니다.

어제 0시 기준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도 1003명이나 됩니다.

상태가 좀 더 나은 준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도 수도권의 경우 73%.

중증 병상이 이미 꽉 차있다 보니 준 중증 환자가 중환자 병상으로 제때에 이송되지 못해 준 중증 병상 포화도까지 올라가는 겁니다.

서연주 / 대한전공의협의회 수련이사
"40군데 온갖 대학병원들에 119가 환자 전원을 위해서 연락을 했지만 아무 곳도 격리실이 남아있는 곳이 없었고…."

이런 가운데 어젯밤 9시 기준 전국 확진자가 5800명이 넘으면서 오전 9시 반에 발표될 오늘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도 7천 명대를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