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보다 좀더 배웠고 좀더 똑똑해서 안 낳고
누구보다 못 배웠고 아이큐가 부족해서 마구 낳고

이런 단순한 이분법이 아니지

환경적 상황과 사회적 맥락에서 그 집단의 대세가 결정되는 거지

좀더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주의적 관점에 입각해서 자기 삶
손해를 덜 보려든가
관계지향적이고 집단주의적 관점에서 여타 끈끈한 공동체를
만들어서 정서적으로 복작거리며 살려고 한다든가
그런 가치관적인 부분은 관점의 문제다
무조건 출산을 지능문제로 치환하는 건 단순논법이지

애초에 지능이 낮으면 애를 낳아 키우는 부모라는 타이틀의
통과제의를 생각지도 못함
사회적으로 이상적인 가족 공동체를 꿈꾸지도 않음

지능 문제가 아니라 일찍 뭔가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환경적 특성이
작용한 케이스들이 대부분이다..

가령 애를 많이 낳으면 식량문제로 전체가 힘들어지는 상황이라면
이미 그 집단에서는 엄격하게 출산을 관리한다..

멋대로 남녀가 문란하게 놀도록 놔두지 않는 분위기의 사회.
집단 지능으로 사회는 적절한 통제와 적절한 허용을 하는 거임

그리고 애 낳고 부모되는 삶 자체가 인간에겐 권력 창출 방법이다..

가난하고 노동력이 아주 필요한 그런 낙후된 사회에서는
저것이 생존방법이었던 거임

가족이라는 존재 만큼 가장 명확한 내편도 없기에
법이나 공공질서가 가장 낮은 부분에서 제 역할 못하던 옛날에는
가장 든든한 존재는 역시 가족.
자기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도 출산 양육이라는 방식은
인생의 갸장 중요한 일로 여겨지고 장려됐던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