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신과 싸우고 싶었어

난 항상 신과 싸우고 싶었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9.197) 2021.12.11 22:44:27

조회 29 추천 0 댓글 0

그새끼 당연히 마음에 들 리 없잖아

세상에 너무 많은 신들

근데 왜 나는 신이 아닌 거냐

너무 많은 포악하고 위선적인 부자들 만큼이나
신도 그런 악당 같은 존재에 불과하지

신이라 이름붙여진
모든 것들과

신을 들먹이며
나를 제압하려는 인간들

신과 신을 추종하는 인간들과
싸우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나는 신이 설계한 세상에서
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여정에
동참하고 싶지도 않고
불만이 많기 때문이다

지는 불사하면서
생사라는 좃 같은 운명적 굴레를
만들어놓은 새끼를 내가 따라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싶은데

이런 생각을 어렸을 때 좀 하다가
말았는데

결국은 신과 싸워야 하는 숙명은
인간이 무시한다고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더라

다만 그 신이라 불리는 모든 것들 중에서
인간이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많다는 거고
거기서 의미를 찾지 않으면
인간에게 남은 것이란 암것도 없어서다

아무것도 남길 수 없는 인간 삶이란 건
너무 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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