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이름을 한자로도 못쓴다는건

자기이름을 한자로도 못쓴다는건앱에서 작성

염막등사

2021.12.14 03:22:33

조회 40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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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죠.

사실 이름 두자는 한자두개만 붙혀놓은게 아니에요. 요즘은 이름에 심오한 뜻을 담지는 않지만 예전에는 다들 그랬습니다.

말에는 언령이 있기 때문에 단어 하나에 힘이 실려있어요. 한자는 그 한자 하나만 하더라도 아주 심오한 뜻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게 한자만 달달 외운다고 한학이 늘어나는게 아니에요.

그냥 무조건 읽는 수밖에 없는데 머리속에 옥편이 있어도 한구절도 해석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해당분야나 법첩에 나온 내용을 모르면 한자 뜻을 알아도 해석을 못하는데

제가 여기서 쓰는 필명이 簾幕螣蛇인데 한자뜻을 풀어봐도 아마 잘 모르실겁니다. 육임을 모르시니까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지으려면 명심보감 정도는 읽어야 좋아요. 在明이라는 이름도 대학에서 나온 얘기죠.

아까 장자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여기 계시는 虛舟命理學 이라는 분의 이름도 장자의 우화에서 나온 얘기에요. 虛主라는 말도 있는데 빙의 들린걸 허주라고도 하죠. 아는 만큼 보이는겁니다.

단순히 빈 배라고 하면 머야 왜그렇게 지은거야;; 하겠지만 뜻을 알고 보면 참 심오한 뜻이죠.

그래서 오의 오언 이런 말이 나오는게 한문해석은 너무나 어려워서 그래요. 오묘한 말로 밖에 해석이 안되는 거에요.

마치 顔真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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