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트러블이 심해 집과 스터디 카페를 오가며 공부하는 재수생인데 완전히 제 상황과 같은 풀이가 나왔습니다.. 초중반 까지는 제가 의도한대로 무난하게 진행이 되었었는데요..

마지막 파이널 시즌에 고2 동생이 무리에서 떨어졌다고 학교를 안가고 징징거리니까 부모님이 저의 집에 노묘도 있고 정 안되겠으면 수능 뒤에 데려와 달라는 만류에도 파양견을 데려왔고..

모든 오물치우기 등 뒷처리등의 책임과 소음등의 피해를 제가 뒤집어쓰고는 개는 또 파양시켜버리고 제 공부를 망쳐버렸어요..  

물론 제가 앞에서 더 열심히 했으면 됐었겠지만 고등학교 내내 중학교 최상위권이였으니까 놀아도 금방 회복 할 수 있다, 괜찮다는 합리화를 하며 작년 수능을 노베이스로 치루고 뭔가 큰 깨달음을 얻어 3월 전까지 하루종일 알바만 하면서 겨우 얻어낸 기회이고 특히 수학에서 유의미한 성적 변화도 있었기에 너무 미련이 남네요..  

파이널 시즌에 정리를 거의 하지 못 해서 지금은 원래는 보험으로만 남겨둔 약술형 논술이라도 준비하고자 등급대가 그나마 안정적인 수학만 공부하고 있는데 너무 허무하고 답답하던 찰나에 대입운을 보니 정말 제 상황처럼 운이 모든걸 가로막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강아지를 집에 들인 이후 아픈일도 많아졌고..아무튼 이런건 세운으로 따지는 건가요 아님 대운으로 따지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