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떻게 되든 간에 그 고통은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80대의 사람들은 삶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이미 곧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른다고 예상하면서, 죽은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그런 것을 믿는다면)이 생길 수도 있겠죠. 그게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도 있을 거예요.

저는 사람들이 결코 비자연적인 죽음을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해요. 사건 자체를 받아들이게 될 수는 있지만, 그건 결코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죠. 때로는 그 상처가 사람들에게 큰 일을 해낼 동기를 주거나 예술적 면모를 발견하게 하기도 해요. 반면, 그저 영원한 고통의 근원이 되기도 하죠.

그런 결정을 내릴 때 따라오는 부담이 바로 이런 것이에요. 아마 가장 예상하지 못한 사람, 겨우 알고 지낸 사람조차도 당신의 죽음에 영향을 받을 수 있죠. 인간이란 참 이상한 존재예요.

하지만 그렇죠, “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건 부모가 자식을 묻어야 할 일이 없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식이 떠나면, 부모가 몇 살이든 간에 이 “자연의 법칙”이 깨지는 거죠. 이런 자연 법칙은 깨질 수 없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슬픔과 혼란을 일으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