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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이란 건 과연 있는 것인가?앱에서 작성

유동맨(118.235) 2024.11.13 23:01:54
조회 98 추천 2 댓글 3

역갤러들이 개운법에 대해 궁금해하던데

철학관이나 무속인을 찾아가서 사주나 점사를 묻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개운법이다



흔하게 있는 것이

조열한 사주는 물 많이 마시고 검은 옷 입어라

한습한 사주는 불을 가까이 하고 빨간 옷 입고 다녀라

등등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런 식의 색깔 개운, 오행 개운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다

왜냐면 그런 오행 개운이 도움을 주는지는 불분명한데다 그 작용도 검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화라도 병정화와 사오화가 다르고

같은 수라도 임계수와 해자수가 다르다
(물론 임계수를 나눌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긴하다)



그럼 개운은 없느냐? 한다면

그건 아닌 듯하다.



왜냐면 난 크게 3가지 면에서 운이 변화하는 것을 관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첫번째와 두번째가 가장 중요한데

그것은 바로 배우자와 자식의 인연이다

사주를 제대로 봤다는 전제하에

내 사주의 불미함, 특히 육친 면에서의 불미함을 벗어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와 직접적인 인연을 맺는 배우자와 자식의 사주 구조가 어떠냐에 따라

일종의 개운 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나는 종종 보았다.



역갤에서 좋아하는 남편복이란 건 이런 개운의 연장선에 있다

다만 그저 남편이 돈 잘벌고 나한테 생활비 1천만원씩 갖다주고 나한테 간섭하지 않는 게 남편복이 아니라

내 사주의 결점을 보완하거나 통관하고 약이 되어주는 사주를 배우자가 갖추고 있는 것을 말한다



자식 역시 마찬가지다.

자식의 출산을 택일할 때 제대로 택일하는 사람은

대개 부모의 사주를 함께 보는데

이는 부모 사주의 희기를 살펴서 자식의 사주를 통해 상생의 공을 취하려는 것에 있다.

당연히 자식 자체의 행복과 전도를 위해 택일을 하지만

기왕이면 부모 자식 모두에게 도움되는 날을 잡아 택일을 한다.



그래서 나는 부자들을 비롯한 상류층들이

택일에 말그대로 수백 수천을 태우는 걸 하나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병신이나 정유나 똑같이 화와 금인 것 같아도

생시를 병신시로 잡느냐 정유시로 잡느냐에 따라

사주의 격과 구조가 달라지고

스승의 표현을 빌면

30억짜리 시간이니, 100억짜리 시간이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 법이다.



실제로 이쪽 바닥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돈만 많다면야 자시나 인시 같은 일반인이 택일하기 어려운 시간도

인맥과 웃돈을 얹어 출산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문제는 이러한 것을 제대로 보고 추천한다 한들

인연을 못 비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사주상으로 너무 좋은 배우자인데도

마음에 안든다며 제 복을 발로 차고,

너무 좋은 택일인데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다른 날을 찾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다못해 본인들이 이미 잘나가고 있다면 몰라도

모아둔 돈이나 번듯한 직업도 없으면서

자꾸 "이 남자 이 여자 말고 다른 사람은 어때요?"

"이 날짜 말고 다른 날짜는 어때요?"하고 묻는다.

돈만 보는 술객은 급이 떨어지는 사주와 날짜라도 추천하겠지만

제대로 된 술객은 더 입을 열지 않는다.

이미 개운을 발로 까려 하고 있는 상대한테 이것저것 추천해봤자

제 팔자대로 살고 싶어서 안달나 있는데 뭘 더 말하겠는가.

마치 다이어트를 하겠다면서

이 음식은 먹어도 그나마 괜찮지 않나요? 운동을 하루 쉬는 건 어떤가요? 하면서

자꾸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세번째로 말할 개명 또한 마찬가지다.

실제로 술객이 열심히 사주보고 옥편 찾아서 이름을 짓는다 한들

세련되지 않아서, 옛날 이름 같아서, 배우자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등등의 이유로

반려시키는 경우를 스승의 사례를 통해 너무나도 많이 본다.

그런 경우 대개는 그냥 웃으며 좋게 말해서 돌려 보낸다고 한다.



왜냐면 그렇게 고르는 사람은

분명 다른 철학관 찾아가서 자기 입맛에 맞는 이름으로 끼워맞추고

전에 갔던 철학관의 뒷담이나 늘어놓기 때문이다.

흔히 여기서도 말하듯이

돈벌려고 개명 권한다는 둥의 욕(물론 실제로 그런 양심없는 인간들도 있다)을

제대로 된 술객이 들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사주를 잘 모르는 일반인으로서는 의심도 가고 앞에 있는 술객이 제대로 보는 놈인지 알 수 없으니

불가피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게 다 인연이다.



어쨌든 그래서 개운법이라고 하는 것은 말로는 쉬워도 실제 실행하기는 어렵다.

몇몇 술객이나 무속인들이 비방을 일러주는 경우도 있다 들었으나

대개는 단순한 오행 개운법에서 벗어나기 어렵거나

실제 효력이 있어도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

운이란 하늘이 점지한 것인데 인력으로 기회를 엿본다하여 무리가 없을 거란 게 이상한 일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 공부를 할수록 운명론자가 되어감을 느낀다.

다만 살아있기에 살아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살아보려고 노력할 뿐이다.

역갤러들도 대박나는 개운법에 관심갖기보다는

그 너머에 있는 삶의 목적을 찾으며 화이팅했으면 좋겠다




사주 공부하다가 현타와서 글이 센치해진 것 같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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