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을 당해도 성폭행인지 모르고

데이트폭력 가스라이팅을 당해도 그런줄 모르고 나는 그냥 그 사람이 원한다니까 해주고 싶고

친구들에게 후려치기 당해도 난 정말 그런 사람이니까 어쩔수없지

감정쓰레기통 당해도 그냥 버팀목이 되는 친구가 되어 다행이다

불면증을 달고 살아도

이유 없이 몸이 아파도 그냥 컨디션이 안좋네 왜이러지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줄도 모르고

목표달성에 연이은 실패, 사실 달성 성공한 적 없어도 속상하긴하니까 울지만

내인생은 왜이럴까 한탄할 여유도 없는게 기신운이야

30년을 그러고 살았음

국룰로 사주에도 빠졌는데

내가 기신운이라는 풀이를 받아도 부정했고

내 스스로도 이론상으론 기신운인데

이런저런일 있었어도 나쁘지않은데? 생각했음

유년기부터 30살까지 내 인생이 불행했는지도 몰랐어

나름 발버둥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전혀 발버둥치지 않았음

나한테 유해했던 관계, 환경, 습관, 사고 다 끊어내고서야 깨달음

저절로 끊어진 것도 없지 않음

추가로 기신운은 내 용신이 뭔지도 모름

용신운은 오히려 괴로움. 용신운보다 교운기이려나

지난 과거 왜그랬지 후회, 분노, 억울함 등 부정적 감정이 몰려옴

내가 여태 뭔가를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착각인 것 같음

아무것도 안해온 사람인 것 같고

앞으로가 너무 막막함

객관적으로 뭔갈 해왔어도 아무것도 안한사람같고 무능력하고

과거 일들이 일반적인 일이 아니였음을 깨닫는 순간

정말 어마어마하게 힘들고 죽고싶다

더는 이렇게 살기 싫다하면 발복하는 거고

혹은 더는 살기 싫다가 될 수도 있고..

이 순간이 오면

흔히 역갤에서 좀만 버텼으면 용신운인데 안타깝다 하는 사례들이

조금은 이해가 됨

나 기신운인데 어쩌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진짜 기신운일 확률 희박할지도... 혹은 똑똑하니까 깨달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