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자존감이 높다고 자평한다.
따라서 자존감 자체, 혹은 자존감 낮은 사람에 대한 일반론은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자존감이 높은 개인적 이유정도는 설명할 수 있으리라.

1. 인간의 가치를 규정하는 여러가지 사안에 대한 의견이 정립되어 있다.
2. 정립된 의견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진 자원 하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나간다.
3. 스스로 선택한 일에 대해서는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따라서 남이 인터넷에서 어떤 주장을 펼쳐도, 글쓴이의 세계관을 평가하는 입장에서 글을 읽지, 그 글에 의하여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는다.

가령 마른여자가 아름답다고 판단했다면, 기회닿는대로 다이어트를 한다. 폭식에 패배할 때도 있겠지만, 뚱뚱해도 아름답다고 의견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부존자원이나 수단의 문제를 검토할 뿐이다.
육덕이 좋다는 글을 보고 다이어트에 소홀해질 마음을 먹는다거나 로리몸매가 좋다는 글을 보고 프로아나가 되기로 마음먹는 일따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