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지고, 라이벌팀한테 2등을 내주고 여러모로 아쉽다. 너무 아쉬워서 여기다만 글쓰고 얼렁 다시 평상시로 돌아가야겠다.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고 여러모로 유리했다가 망한 경기라 참.. 오늘 우리는 왜 졌을까.. 내생각을 적어보면

1. 정수빈의 7번 기용
- 애초에 컨택 능력이 주전급이 아닌 정수빈을 출전라인업으로 내세운게 문제..수비 강화의 목적인 거로 보였지만 결국 한번도 출루조차 못한 채(한번은 오심성이긴 했지만) 6번 이원석의 맹타 분위기를 전혀 이어가지 못함. 결국 이원석만 북치고 장구친 격.. 차라리 출루율좋은 임재철을 기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2. 류제국 싱커 공략문제
- 오늘 타자들이 너무 많이 땅볼로 잡힘.. 싱커에 대해 사전에 좀 대비책을 마련하고 갔어야 했는데 신재웅에게 당하듯 계속 말려듬.. 그결과 추가득점 따위 없이 역전을 허용.. 다음번에라도 연구좀 많이하길..

3. 노경은의 이른 교체
- 6회 노아웃 13루에서 노경은을 교체했는데 좀 아쉬웠다. 그전까지 포크볼의 구위가 시즌중에 제일 좋은 편에 속했는데 누가 나오든 그거보단 못던질 느낌이었음. 한점도 안주려고 무리하다보니 결국 빅이닝으로 이어져서 망... 13루 주자까지만 다 점수로 준다 생각하고 편하게 끌고가는게 낫지 않았을지. 참고로 유희관 역시 좌타에게 오히려 약한 면이었는데.. 이병규에게 결국 치기좋은 공을 헌납하며 쐐기타를 만듬

4. 배터리의 교체
- 노경은이 교체되면서 동시에 포수 역시 양의지로 교체됐는데 이게 참 미스테리.. 그날 타자 컨디션들을 제일 잘 아는게 최재훈일거고 실제로 5회까지 공격적인 리드로 잘 이끌어왔는데 굳이 위기상황에서 바꿨어야 하는 생각..

5. 허경민의 아쉬운 플레이
- 6회초 중전안타성 타구를 그냥 냅두던지.. 제대로 처리하던지.. 애매한 플레이로 제일 최악의 상황을 초래. 김용의의 기습번트때도 늦게 베이스커버를 들어가서 송구 타이밍 자체를 없앰.. 오재원이 문득 그리운 수비였음 둘다.

적고보면 참 오늘 이기기 힘들었음을 알수있다. 노경은이랑 이원석이 참 잘했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서 아쉽고 또 아쉽다..
다시 또 준플옵부터 이겨서 차근차근 올라가면 이 기억은 또 사라지겠지.. 암튼 오늘 하루종일 야구랑 지낸거같다.이놈의 공놀이 참.. 그까짓게 속 잘썩이는구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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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니 고인들파티에 딴팀파티라 소오오오름돋는다

5년전인데 세상 참 많이변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