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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충이긴 한데 홍팍에서 외인타자 정보 추리글임

ㅇㅇ(218.152) 2018.06.21 04:31:53
조회 513 추천 10 댓글 4

요 며칠 두산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에 대해 구단 운영부장, 감독, 단장 및 기자들의 생각이 담긴 기사들이 연속 보도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언급된 내용들을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1) 외야수와 1루수를 알아보고 있다. (아마도 외야수가 되겠지요.)

(2) 장타력 있는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3)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빅리그 진출 경계대상에 있는 선수이다. (이상 운영부장)

(4) 최소 전반기까지는 곤란한 것 같다. 구단끼리 이해를 맞추는 과정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5) 마이너리그 성적을 보면 대개 .250~.260 수준이다. (이상 감독)

(6) 최종후보를 4인에서 2인까지 압축을 한 상태이다. (복수의 기자들)


얼마 전 다수의 대체선수 후보를 추천드린 적이 있지요. 당시 저는 "40인 선수"와 "옵션이 많이 남은 90년대생"은 제외하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국내에 온 외국인 타자 대부분이 "나이 든 40인 외 선수"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최연소: 번즈 90년생)


그런데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제 기준대로면 Socrates Brito와 접촉 할 리가 없지요. "40인 로스터"+"옵션이 남아 있는 92년생"이니까요. 그러나 위에 운영부장이 밝힌 기준대로면 브리또 접촉 설이 사실이겠네요.(장타력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면 지난 번에 제가 잡은 기준은 싹 다 무시하고 완전히 새로운 기준에서 선수들을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몇 가지 짚고 들어갈 점이 있습니다.


왜 "짠돌이 구단"이, 더구나 한 차례 80만불이나 허비한 구단이, 갑자기 큰 돈 들여서 '40인 로스터'를 데려 오려고 할까 하는 점입니다. 40인 로스터는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입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푼돈에 관심 없습니다. 40인 로스터를 데려오려면 적지 않은 이적료를 줘야 합니다. 이에 반해 마이너리그 구단은 KBO 구단에 "갑질" 할 형편 못 됩니다. KBO에 목매단 마이너리거들은 쌔고 쌯습니다. 마이너리그 구단들이 그들에게 지급하는 연봉이라고 해야 10만불 남짓인데(네임드 선수는 더 되기도 합니다만, 그런 선수들은 KBO에 안 오죠) KBO 구단에게 배짱 튕길 상황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시즌 중에 40인 로스터"를 데려오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뭐 팬으로서 싫을 것은 없지만 '왜 그러지?' 하는 의문은 듭니다.


김태형 감독이 "구단끼리 이해를 맞추는 과정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라고 한 점으로 미루어 봐도, 압축되었다는 그 2명이 40인 로스터 선수인 것 같습니다. 40인 외 선수면 '최소 전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오래 걸릴 일이 없습니다. 40인 로스터니까 소속구단이 안 놓으려고 하거나 질질 끌거나 많은 금액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체되는 걸겁니다.


40인 로스터 중 현재 AAA에 뛰고 있는 선수들, 그들이 모두 마이너 계약자들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시애틀의 댄 보겔백이나 콜로라도의 마이크 타크먼 같은 선수는 54만불에 구단과 메이저 계약을 했습니다. 그런 선수들도 꽤 있습니다. 일단 이런 선수는 못 데리고 옵니다. 두산이 몇백만불을 줄 것도 아닌데 메이저 계약 저버리고 올 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40인 로스터 중에 마이너 계약자들을 상대로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25세(93년생) 이하의 어린 선수들, 이런 선수들은 대개 옵션도 빵빵하게 남아 있습니다. 빅리그에 한번도 못 올라가본 애들도 많고요. 이런 애들은 구단이 놓지도 않고 본인도 아시아권 거들떠도 안 봅니다. 따라서 가급적 나이가 좀 든 선수들을 상대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나이의 기준'이 애매합니다. 보통 KBO에 오는 선수들은 30세(88년생) 이상입니다. 그런데 40인 로스터에는 이 나이대 선수들이 거의 없습니다. 나이 많고 옵션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선수들은 이미 일찌감치 40인에서 제외가 됩니다. 지난 번 말 나왔던 케니스 바르가스를 비롯, 심지어 MLB 홈런왕 출신인 호세 바티스타, 크리스 카터 같은 어마한 선수들도 이미 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 됐습니다. MLB 구단은 나이들고 옵션 소진된 선수에게는 얄짤 없습니다.


그래서 "40인 로스터"+"30세 이상"+"마이너 계약자"의 조건을 두루 갖춘 선수를 찾는 일이 사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실 상 해당되는 선수가 거의 없습니다. 30개 구단을 통털어 몇 손가락에 꼽을 정도? 해당조건이라면 퍼뜩 떠오르는 선수가 한 명 있기는 합니다. 탬파베이의 제레미 해즐베이커입니다. 87년생 외야수이지요. 그 외 다른 선수는 당장 생각나는 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전에 "31세 선수" 라는 소문이 돌았을 때 저는 당연히 40인 로스터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운영부장 말 들어보니 40인 로스터만 알아 보고 있다는 거네요? 그럼 진짜로 해즐베이커?


물론 구단 입장에서 파레디스 삽질 한 것 때문에 욕 많이 먹었는데 같은 욕을 두번 먹을 수는 없으니 이번만큼은 한번 통크게 가보자... 뭐 상부에서 이런 지시가 내려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여기서 두 가지의 의문점을 갖게 됩니다.


첫째는 돈입니다.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가정해보죠. 실제로 '31세' 설이 돌았을 때 저는 진짜로 "제레미 해즐베이커 아니야?" 잠시 의심도 했었습니다. 수비 좋은 외야수에, 올 시즌 성적은 개망이지만 원래 장타력, 컨택 다 수준급의 선수이고, 그리고 나이도 87년생이니까 루머와 딱 맞습니다.


그런데 해즐베이커는 2016년 카디널즈랑 50만불, 2017년 아리조나와 100만불에 각각 메이저 계약 했던 애입니다. 비록 올해는 아리조나와 마이너 계약을 했지만(그 후 탬파베이에 현금 트레이드), 그래도 이 급의 선수면 AAA라고 해도 10만불 수준을 받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20~30만불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산이 프로포즈를 했다면 최소 50만불 이상 제의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탬파에 이적료도 줘야 합니다.(탬파가 아리조나에 준 현금도 포함해야죠. 그런데 이건 DFA 클리어 된 후의 트레이드라서 금액이 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 두산이 상당한 수준의 금액을 지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돈을 주고 데려와도 고작 반 시즌 밖에 못 씁니다. 고작 반 시즌 쓰자고 그렇게 구단이 무리를 할까요? 정말 그럴 의향이라면 빨리빨리 서둘러서 한 게임이라도 더 써먹는 것이 손해 덜 보는거죠. 이렇게 시간 질질 끌면... 오려고 했던 선수가 "아, 벌써 7월이네요. 그럼 10% 더 깎아드릴께요.' '어? 8월이네. 이거 다 받기 미안해서 20% 깎아드릴께요.' 이러지는 않을거 아닙니까? 김태형 감독은 영입마감(8월 15일)까지만 오면 된다고 하는데... 잘 몰라서 하는 말이죠. 영입마감까지 끌면 끌 수록 양질의 선수가 올 확률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구단은 써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짧으면 짧을 수록 손해라는 느낌이 들어서 돈을 적게 쓰고 싶어할테니까요. 그럼 40인 로스터도 물 건너 가는거죠. 만일 진정으로 구단이 40인 로스터를 고수할 생각이라면 하루라도 서둘러야 돈 손해를 덜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서둘러야 말이 되지요. 이 관계가 첫째로 이해가 안 간다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단, 구단이 만일 다년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그런 경우라면 납득할 수 있습니다. 뭐 40인 로스터급의 어느 정도 성적이 보장되는 선수라면 어차피 들어가는 이적료까지 감안할 때 아예 다년계약을 하는 것이 손해 안 보는 장사이지요. 선수에게도 더 매력적인 조건이고요. (실제로 KBO에서 다년계약은 공공연한 비밀이니까요) 그런 경우라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확실한 선수를 찾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런데 과연 두산이 지금 그런 생각일까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의문점은, '장타력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현재 AAA에 머물러 있는 40인 로스터 중에서 "장타력 있는 선수"를 찾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는 점입니다. 이건 뭐랄까, 구조적인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MLB 팀들은 KBO 팀들에 비해 '홈런타자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습니다. 타율이 어지간해도 장타력이 뛰어나면 일단 25인 로스터에 넣고 보는 편입니다. 그렇다보니 25인에 들지 못한 나머지 야수들을 보면 컨택 좋은 선수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파워히터는 좀처럼 찾기가 어렵습니다. 있더라도 대개 나이가 새파랗게 어린, 도저히 해외로 올 것 같지 않은 그런 애들 뿐입니다. 예를 들어 카디널즈의 타일러 오닐이나 양키즈의 빌리 맥킨리 같은 선수가 AAA에 있는 대표적인 거포인데, 얘들이 94년생, 95년생입니다.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절대 안 내놓습니다. 두산이라면 대만 팀에서 이적료 넉넉히 줄테니 김민혁 달라고 하면 내 주겠습니까? 큰일 날 소리지요.


물론 이 것도 유두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장타력 있는 선수'의 기준을 확 낮추면 됩니다. 예를 들어 지난번 언급 되었던 Socrates Brito의 경우, 전형적인 똑딱이입니다. 그런데 최근 장타력이 늘기는 했습니다. 그렇다해도 타석당 홈런이 2~3% 수준입니다. 보통 4%는 넘어야 홈런타자 취급을 받습니다만, 얘가 KBO에 오면 4%를 넘을 수도 있습니다.


한화에서 뛰고 있는 제러드 호잉의 AAA 성적을 보면 좋을 때 4.5% 수준, 안 좋을 때 3%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KBO에서 6% 수준입니다. 로저 버나디나는 AAA에서 잘할 때 3% 수준, 한국 오기 직전에는 2% 살짝 넘는 수준이었지만 KBO에서는 4% 전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Brito도 KBO 오면 최소 버나디나 수준의 장타력을 보일 수는 있습니다. 버나디나를 홈런타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특히 잠실을 홈으로 쓴다면), 구단에서는 그 정도면 되지 않냐고 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Brito의 파워는 버나디나 급도 못 됩니다. 물론 타율, 출루율 등은 버나디나보다 훨씬 윗급이라고 봐야 합니다. 우선 나이가 깡패이고요. 하지만 파워는 원래 내세울 것이 없는 선수입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마이너 내려오면서 갑자기 홈런을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두산 팬 중 누군가가 '너 똑딱이라며?'하고 약 올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농담입니다.


차라리 눈을 '40인 외 선수' 쪽으로 돌리면 파워 히터 찾기가 더 쉽습니다. 지난 번 제가 추천했던 라이머 리리아노(91년생)도 있고요, 당시 리리아노는 제가 추천한 선수 중 가장 어렸습니다. 하지만 이적료 감수하고 40인급 데려오겠다는 의지라면, '40인 외 선수' 중에서 옵션이 남아 있는 91~93년생도 충분히 데려 올 수 있습니다. 연봉 10만불 수준의 마이너리거들 수두룩 합니다. 브리또 같은 92년생 40인 로스터도 구단과 협상해서 빼올 시도를 했다면, 40인 외 로스터의 92년생, 93년생을 왜 못 데려옵니까? 얼마든 가능하지요. 90~93년생 정도로만 범위를 넓혀도 지난번 추천했던 선수(대개 80년대생)들 보다 성적이 더 좋은 파워히터들 얼마든지 더 찾아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F의 크리스 쇼(외야수, 93년생), 필라델피아의 조이 메네세스(1루수, 92년생), 디트로이트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외야수, 93년생), 텍사스의 토미 조셉(1루수, 91년생), 전에 자주 언급되었던 메츠의 잭 보렌스타인(외야수, 90년생)... 이런 선수들의 이번 시즌 타석당 홈런은 제러드 호잉이나 제이미 로맥의 AAA 리즈 시절 기록보다 더 상위급 기록입니다. 산술적으로 생각하면 이들 중 누가 와도 호잉이나 로맥 이상 칠 수 있다는 것이지요. '40인 외 선수'들이라 비용도 그렇게 많이 안 듭니다. 


지난 번에 제가 이 선수들을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이었는데, 뭐 40인 로스터인 브리또(92년생)에게도 프로포즈 할 정도의 적극성이라면 뭐 얘들이 그렇게 힘들까요? 아무리 그래도 94년생까지는 좀 너무한 것 같고, 90~93년생 정도까지만이라도 범위를 넓히면 고를만한 선수의 폭은 몇배가 더 넓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약간 '희망섞인 착각'을 짐짓 시도해 봅니다. 운영부장이 말한대로 시간을 더 끌어서라도 '장타력 있는 40인 로스터급 외야수'+'브리또처럼 젊은 선수도 가능'의 공식을 적용하면... 레나토 누네즈나 심지어는 자바리 블래쉬까지도 혹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을 한번 가져보는 것이지요. 만일 구단이 자바리 블래쉬 급의 선수를 데려온다면, 그것도 다년계약으로 데려온다면, 뭐 전반기 아니라 7월말까지도 기다려 줄 수 있습니다. (아시안 게임 휴식기가 있어서 더는 곤란하고요.)


'자바리 블래쉬가 누군데? 대단한 애야?' 하고 궁금해 하실 분도 계실 것 같아서... 뭐 그냥 부록으로 잠깐 이 친구 소개를 하지요. 뭐 대단할 것 까지는 없습니다. 대단한 애가 MLB에만 가면 그렇게 죽을 쑤겠습니까? 그런데 대단합니다. 마이너에만 내려오면요. 그냥 한 마디로... '참 안 되는 애' 입니다.


국적은 미국인데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출신입니다. 본토와는 한참 떨어진... 사실상 중남미 선수지요. 196cm, 106kg 으로 키가 워낙 커서 호리호리해 보입니다. 타격폼이... 한번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특이합니다. '쟤는 왜 폼이 저래?' 하고 피식 웃게 됩니다. 그런데 싱글 A 시절부터 장타툴 하나는 독보적이었습니다. 보통 타석당 홈런이 4%를 넘으면 홈런타자로 분류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Jabari Blash는 AAA 기록이 이렇습니다.


2014년 6.3%(12HR/189), 2015년 9.6%(22HR/228), 2016년 4.8%(11HR/229), 2017년 6.9%(20HR/291), 2018년 8.9%(18HR/202)... 가공할 파워입니다. 잠깐 어느 한 시즌이 그랬던 것이 아니고, 5년 내내 이랬습니다. 누가봐도 마이너리그에 있을 선수가 아닙니다. (아, 삼진율도 또 무지 높습니다. 뭐 어쩔 수 없는 숙명이지요. 하지만 볼삼비는 보통 수준은 됩니다. 삼진이 많은 만큼 볼넷도 많거든요.)


그런데.... 빅리그만 올라갔다하면 그냥 '파레디스'가 되어 버립니다. 타석의 절반은 삼진, 타율은 1할대... 그래서 금방 쫓겨 내려옵니다. 그런데 또 며칠동안 홈런을 몰아칩니다. 그래서 다시 올립니다. 그럼 이번에는 '오레디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팀이 지쳤습니다 SD 소속이었는데 2016~2017년 두 시즌 동안 콜업을 여섯번을 받았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그런데 올라오기만 하면 귀신같이 투명인간, 내려가기만 하면 귀신같이 헐크모드... 결국 SD가 포기하고 DFA 시켜서 40인에서 제외 시켰습니다.


LAA가 데려왔지요. 올해도 AAA에서 홈런 1위 달렸습니다. 마침 주전 외야수 칼혼이 부상 당하게 되니까 블래쉬를 콜업 했습니다. 전부터 두산 왔으면 좋겠다 싶었던 애라서... 마침 파레디스도 퇴출 당한 직후라... '얘가 이번에는 빅리그 정착을 할까?' 궁금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올해 AAA에서 202타석에 나와 타율 0.324, OPS 1.166, 홈런 18개 쳤던 친구가, 빅리그에서 올린 기록은 21타석 18타수 2안타 삼진 9개 타율 0.111... 예외 없습니다. 칼혼 돌아오면 퇴출 1순위겠구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엊그제 다시 AAA로 쫓겨 왔습니다. 빅리그 갔다 AAA 내려온 것이 3년 사이 일곱번째입니다. 이만큼 잦은 선수도 드뭅니다.


이 친구가 벌써 우리 나이로 서른입니다.(89년생). 나이가 결코 어리지 않아요. 옵션도 아마 올해도 끝일 겁니다. 내년에는 어지간하면 아예 40인에서 제외 될 확률도 큽니다. 메이저계약이 50만불짜리 딱 한번(2016년) 있었으니 돈도 별로 못 벌었고... 만일 선수가 강력히 원하면 구단 입장에서 충분히 놔 줄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40인에서 제외되서 계약이 마이너로 이관되면 이적료 못 챙깁니다. 어쩌면 올해가 이적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일 수도 있거든요. 물론 두산이 과연 그런 돈을 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을 두고 혹시라도 다년계약도 염두에 두고 선수를 찾는다면... 블래쉬 같은 선수는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브리또도 좋습니다. 브리또가 장타력은 좀 아쉽지만 뭐 컨택이나 출루율에서는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이니까요. 그리고 92년생이죠. 하지만 저라면 89년생 Blash가 더 끌립니다. 컨택 타자는 한 게임을 이기게 해주지만, 홈런 타자는 한 시즌을 이기게 해줍니다. Blash가 KBO에서 풀 타임을 소화하게 된다면 아마 경쟁상대는 최정, 김재환이 아닐겁니다. 커하 시절의 이승엽, 박병호가 되지 않을까...


그런데 실제로 오겠어요? 그냥 심심해서 생각 한번 해보는거지... 뭐 Jabari Blash 아니라, Jeremy Hazelbaker 이든, Socrates Brito이든, 누가 와도 지금은 다 환영입니다. 아무튼 분명히 '40인 로스터' 알아보고 있다고 했으니까 나중에 다른 말은 안 하겠죠.


나중에 시간이 나면 '장타력 있는 40인 로스터'가 또 누가 있나 한번 살펴보지요. 80년대생은 거의 없을 것이고, 90년대생으로는 휴스턴의 AJ 리드(외야 경험이 있나?)나 아리조나의 크리스 워커 같은 선수가 언뜻 생각 나기는 합니다만... 지금 부상 중인지 콜업된 상태인지는 확인을 안 해봤습니다. 또 누가 있을지 한번 찾아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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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002 사실 워마드급 페미는 그렇게까지 많진 않음 [1] ㅇㅇ(117.111) 18.07.16 88 0
519001 호잉 크보올타임 TOP50에 들 수 있냐?????????? [1] ㅇㅇ(121.188) 18.07.16 101 0
519000 나 돡봊인데 선수랑 떡치고 싶다 ㅇㅇ(211.185) 18.07.16 45 1
518999 돡봉이 토토 중독 된거같다 [4] ㄹㅇㅊ(125.185) 18.07.16 122 0
518998 조원우가 스스로 퇴진할수 있도록 기아의강민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7.16 38 0
518997 솔직히 두산은 여자팬이 많은걸로 아는데 얘보다 이쁜애가 과연 몇이나 될까 ㅇㅇ(121.170) 18.07.16 50 0
518996 여자들이랑 노는건 술먹는거 떡치는거 아니면 [4] ㅇㅇ(211.185) 18.07.16 240 1
518994 사람의 반이 여잔데 당연히 여기저기 존나 많지 [2] ㅇㅇ(183.98) 18.07.16 85 7
518993 돡갤도 사실상 여초갤임..티를안낼뿐이지 여기돡봊존나많을걸 [3] ㅇㅇ(218.48) 18.07.16 171 0
518992 이거 왜 이런지 아는 돡붕이 있냐 [13] ㅇㅇ(223.62) 18.07.16 276 0
518991 좋아하는 여자가 두명이 있는데 한명은 18살 연상, 한명은 17살연하 [1] ㅇㅇ(121.170) 18.07.16 108 0
518990 20대 야빠중에서 야갤이나 팀갤 하나도 안할 확률 얼마나 될 것같냐 ㅇㅇ(211.226) 18.07.16 36 0
518988 디씨도 전체적으론 여초커뮤니티아니냐 [4] ㅇㅇ(223.62) 18.07.16 18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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