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리그가 재개된 4일, 수원구장에서 KT와 맞대결을 치르는 LG의 더그아웃에는 무거운 공기가 깔려 있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으로 참가한 오지환, 김현수, 임찬규는 이날 팀에 합류했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훈련이 진행됐다. 국제 대회를 치르느라 잠시 자리를 비웠던 이들을 향해 동료들이 반가운 한 마디라도 내뱉을 법 한데도 LG 선수들은 묵묵히 훈련에만 집중했다.

특히 논란의 중심이 된 오지환은 조용히 홀로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 훈련부터 시작했다. 배트를 들고 나선 오지환은 코치의 지도 아래 타격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야구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오지환은 대표팀 발탁 과정에서부터 비난을 한 몸에 받았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해 여론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오지환은 전날 입국하면서도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라고만 하고 황급히 공항을 떠났다. 이날도 오지환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일단 이날 경기에서 오지환과 김현수를 모두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오지환은 7번 유격수, 김현수는 3번 1루수로 배치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라인업과 거의 흡사하다. 류 감독은 “오늘 야구장으로 오기 전에 인사를 하러 왔더라. 본인들이 피곤하다고 하면 조절해주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도 오지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아시안게임에서 부진했던 김현수에 대해서는 “TV로 경기를 봤는데 엉덩이가 뒤로 많이 빠지면서 도망가는 느낌이더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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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분위기까지 씹창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