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으로 불렸던 이승엽 감독(48)이 삼성 라이온즈의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선수단과 코치, 프론트가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 예전의 삼성 왕조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0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제 17대 감독으로 선임된 이승엽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원기찬 대표이사, 홍준학 단장과 주장 구자욱을 비롯한 선수단이 참석했다.

이 감독은 “고향팀으로써 많은 무게감이 느껴진다”면서도 “두산에서 감독을 하면서 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았다.

복수심에 2025년이 기다려진다. 과연 진짜 내 잘못이었나? 두산은 만나면 무조건 이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자리에 함께 한 선수단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무사2루에선 타격보단 번트 플레이 △ 언제든지 상대를 제압할수있는 스퀴즈 플레이 

△상대팀 좌타자가 나올땐 우투수가 공을 던지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 등 세 가지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승엽(46) 감독은 전 소속팀이었던 두산 팬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비난을 했다.

이승엽 감독은 5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취임식 사진과 함께 "2년 동안 너무 힘들었고 내 자신이 한심했다.

두산 팬분들은 저에게 응원보단 항상 비난과 질타뿐이었다, 다시는 잠실야구장 근처에는 얼씬도 안할것이다" 라고 썼다.

이어 "태어나고 자라고 행복과 슬픔을 함께해 온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프로선수 생활 23년간 받은 수없이 많은 격려와 응원 박수를 삼성 왕조 재건립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