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은 6년 연속 10승을 위해 8이닝을 먹었으나

김태형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과연 한국시리즈에서 써먹을 만한 놈들인가 아닌가를 실험해볼

실험군 최대성과 강동연만 올렸을 뿐.

최대성은 그 어느 상황에서도 못써먹을 수준이니까 방출각.

강동연은 겨우 가비지이닝 먹이는 수준으로나 써먹을 수준.

아마 김태형이 남은 정규시즌동안

구장에 와주는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할 거라면

이미 오늘 9회에 좀 더 나은 투수가 올라왔어야 정상이지.

그리고 사실 오재일 그냥 뒀으면 했는데

굳이 김재호 대타로 부담주고 결국 루킹 삼진먹게 하더라.

작년 한국시리즈 홍어전 기억이 아직 남았을 법도 할 텐데(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쥐 상대 성적 겁나 좋은 쥐잡이라고 거기서 대타각..ㅋ

쥐잡이라는 데이터를 알았다면 차라리 김재호를 선발로 냈어야지.

거기선 누가 봐도 끝내기 홈런이든 장타를 노리든

거포 오재일을 그냥 두는 게 이길 확률이 높아보였고(결과론적이긴 하다만)

심지어 오늘 경기에서 차우찬 상대로 2루타도 있었는데

거기서 상대투수 부담 줄여주는 똑딱이 김재호 대타라니.. 거참 ㅋ

대타를 낼 거였으면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만 해서

3대2로 밀어내기 한 점만 따라간 상황 정도에나

오재원 대신 김재호는 낼 수 있었겠지.

아무튼 오늘 투수운용이고

대타 기용이고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그저 김태형은 더이상의 정규시즌은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위한 선수들 옥석 고르기 그 자체일 뿐

팬들을 위한 경기는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팀 최다승(94승), 유희관-이영하 10승(선발 5인 10승), 쥐 상대 연승기록(18연승 실패) 등등

이 모든 것은 그냥 팬들의 바람일 뿐이고

결국 김태형은 한국시리즈를 위해 달리는 중이다.

물론 김태형의 잔여 시즌을 치르는 태도를 틀렸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시간이 꽤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막바지를 악과 깡이 없이 경기한다는 게 많이 안타깝다.

우승 못하면 진짜 두고두고 까여야 될 운용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에혀.. 뭐 시즌 막바지 버리는 거 이해할 테니까 우승이라도 꼭 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