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올해 한국에서 뜨거운 로맨스 열풍을 일으킨 박지은 작가. 글로벌 시장에 'K-로맨스'의 저력을 뽐냈다. 한국적 로맨스 감성을 전파했다.

박지은 작가는 올해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선보였다. 박 작가가 집필한 '눈물의 여왕'은 3년차 부부인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의 아찔한 위기,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다.

박지은 작가는 남녀 주인공의 애틋하면서 애절한,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는 전개를 펼쳤다. 용서, 화해 그리고 사랑과 가족애라는 특유의 한국적 감성을 작품에 녹였다. 이에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최종화(16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24.9%였다. 지난 4월 28일 종영까지 KBS 주말드라마 시청률을 넘어선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에서만 인기'가 아니었다. '눈물의 여왕'이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는데, 성적이 남달랐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TV부문 15주 연속 랭크인, 그리고 1위(3월 25일~31일) 자리까지 올랐다. 또한 2023년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K-드라마 중 15주 이상 TOP10에 랭크된 유일한 작품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5주 동안 넷플릭스에서 기록한 누적 시청수는 4300만, 시청시간은 6억5390 시간이었다. 한동안 뜸했던, "신드롬급 열풍"을 글로벌 OTT를 통해 보여줬다. 글로벌 시청자들도 '눈물의 여왕'을 열렬히 시청했음을 보여준 결괏값이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 국가별 TOP10 TV 부문에서 누적 46개 국가(일본, 호주, 브라질, 멕시고,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에서 TOP10에 랭크인 됐다.

K-드라마 열풍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성과를 남긴 박지은 작가다. 사실, 박지은 작가는 '눈물의 여왕' 이전에 '사랑의 불시착'으로 '개척자'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2019년과 2020년에 방송됐던 '사랑의 불시착'은 14개국(대한민국, 콜롬비아, 인도, 파키스탄,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일본)에서 넷플릭스 TOP10 TV SHOW(출처 플릭스패트롤)에 진입했다. 또 일본에서 72주, 태국에서 37주, 베트남에서 32주, 말레이시아에서 14주 동안 넷플릭스 TOP10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72주 동안 넷플릭스 TV 부문 TOP10에 랭크인, 한국과 일본 콘텐츠 통틀어 최장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보는 재미'를 작품에 녹인 박지은 작가의 필력 덕분일 터. 특히 '사랑의 불시착', '눈물의 여왕'은 과거 한국식 멜로와 달리 요즘 시대를 반영한 남녀 간의 시각차, 가족 형태 등을 작품에 담아 한국 특유의 문화와 감정을 표현했다. 덕분에 K-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K-POP과 또 다른 한국 알리기가 가능함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