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공 선반이야 당연히 상관없는데


무타공 접착식 구매해서 쓰는데

물론 아주 무거운 물건 아니면
접착식도 요즘 엄청 딱 붙게 잘 나오기 때문에
어지간한 물건들 자질구레한 거는 얹어 놓고
어느 정도 힘 살짝 가하는 거는 괜찮은데

근데 웃긴게 샴푸 같은 무거운 거는

접착 선반 위에 계속 무게 가해지는 것도 보통 1kg이니까
지속적으로 무게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런 거야 가만히 얹어 놓기만 하면 상관없는데

웃긴게 샴푸는 펌핑한다고 꾹 눌러서 짜잖아
그때 엄청난 힘이 가해지는데



물론 한두 번 할 때까지는 떨어지지는 않지만
뒤에 타일에 붙은 접착면은 워낙 딴딴하게 붙어서 상관없긴 하지만

스틸이나 선반 자체가 힘으로 꾹 눌렀을 때 뭔가 불안하고 흔들리고

근데 광고 상품들 보면 하나같이 다 그냥 예쁘게 보이게 진열

수납 정리 홍보한다고 온갖 거 다 올려놓기는 올려 놨는데

사람이 실제로 사용하는 거랑은 다르다니까


그래서 난 샴푸는 변기 탱크 위에 얹어 놓고 씀

예전에 깔끔하게 선반에 올려 보려고 이것저것 구매해 보다가
역시나 샴푸는 힘으로 꾹 눌러 짜서 사용하는거다 보니
존나 불편하기만 하더라

역시 변기 탱크 위가 가장 안전하고 튼튼 ㅡㅡ

예전에 신동엽 하던 집 고쳐 주는 프로 있었잖아
그거 제목 뭐였지 그거
그때도 사람들은 그런 생각 안 하나 몰라
가난하고 좁은 집들 고쳐 줬잖아
근데 그냥 겉으로 보이게 깔끔하기만 하지

잡동사니 다 안쪽에 처박아 넣은 상태로 카메라 돌려서 찍잖아

보통 가정 주부들도 집에 손님 갑자기 들이닥칠 때
자질구레한 거 막 서랍 안에 다 집어넣은 채로 맞자나

근데 나는 인테리어보다 일단 내가 편한게 우선이라
식탁 위고 어디고 여러 다 보이게 놔두는데

내 집이라서 잘 못 느끼다가
확실히 타인한테 물어보면
여러 가지 잡다한 거는 눈으로 일단 안 보이면
그 집이 깨끗해 보이는 것만 맞더라


그래서 손님 오면 아무래도 그냥 아예
주방 같은 데는
구질한 거는 다 집어 넣어 버리는게
손님한테 첫 인상 좋게 보이기는 한 것 같음

나같이 그런 거 아는 사람도
막상 또 타인 집에 갔을 때는 첫 인상 자체가
그냥 내가 내 집에서 살던 그 형태는 뭔가 구질해 보이긴 해


그 신동엽 집 고쳐 주는 프로 보면
그냥 깔끔한 가구 새로 깨끗하게 바뀐 거 자체만 보여 주는데
사람이란게 혼자 살아도 얼마나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이 많은데

그리고 동선이란게 필요한데
그런 거 인테리어 보여 줄 때 보면
선풍기 히터 등등 혹은 집에서 홈트할 때 요가 매트 갈 자리 동선

베란다도 그렇게 깔끔할 수가 없는게
롤 휴지 두 개 샀을 경우 한 개 놔둔다던가
세탁 세제 공구 등등
자주 안쓰는 바케쓰스 청소 도구 등등

하여튼 일일이 말하기 어려운
집안에 이것저것 사람들 살면 자주 쓰든 안 쓰든
여러 물건 전깃줄 등등 그렇게 완벽하게 클린할 수가 없는데

tv에서는 집 고쳐 주는 프로 전부 보면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냥 장식용 인형 같은 거 올려놓고
집이 깔끔해졌다는 둥 지들끼리 자화자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