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11세기에서 13세기까지, 교회는 권력의 정점을 찍으면서 슬슬 타락하기 시작했지. 성직자들은 성경을 제대로 공부도 안 하고, 의미를 오해하거나 자기 멋대로 해석해서 시민들에게 엉뚱한 내용만 전달했어. 당연히 신뢰도는 뚝뚝 떨어졌고, 반기독교 사상이 확산하면서 교회에 맞서는 집단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 교회는 황제랑도 손잡고 법까지 장악하면서 검찰권, 사법권 다 가져갔어. 이제 교회는 누구든 맘에 안 들면 독자적으로 처벌할 수 있게 됐지. 이쯤 되니 교회는 사적인 욕심을 채우는 데 아주 열심이었어.

이런 과거 교회를 현대 사회랑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어.

첫째, 기득권층은 약자 구제를 안중에도 안 둬.

교회는 돈 되는 병원 사업에 약초법이 방해되자, 약초로 근근이 살아가던 과부들을 몽땅 마녀로 몰아버렸어. 그리고 흑사병이 돌아서 민심이 나빠지자, 교회는 전염병의 원인을 약자들에게 떠넘겼지. 결국, 교회는 약자들을 내팽개치고 차별을 조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어. 이거 현대의 기득권층이 능력주의를 내세우며 약자를 위한 제도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는 모습이랑 똑같지 뭐.

둘째, 시민 간 연대감이 없고 여성에 대한 관점이 비슷해.

종교재판 초기에는 처벌이 별거 아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지더니 이제 종교재판에서 유죄 받으면 무조건 사망이야. 중세나 현대나 남성 중심 사회라는 건 변함이 없지. 교회는 마녀사냥의 대상을 과부로 한정했고, 미인 여성은 원죄로 찍혀버렸어. 현대 사회에서도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지만, 시민들은 연대하지 않고 국가는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지. 이러니 중세부터 현대까지 여성 인권은 크게 개선된 게 없다는 거야.

교회가 원래 뭔 의미였냐면,

타인을 사랑하고 희생하는 게 가장 큰 가치였어. 근데 과거나 지금이나 인간의 욕구는 변함이 없다 보니, 교회 지도자들도 세속화돼서 뉴스에 횡령 소식만 올라오고 있지. 이건 형이상학적인 기독교 정신이랑 완전 정반대고, 하나님이 뜻한 바가 아니야. 그러다 보니 이젠 기독교라는 타이틀을 붙이기 민망할 정도로 변해버렸지.

반면, 중세 유럽에서 많은 신도를 거느렸던 이슬람은 코란의 뜻을 반영하면서 소통과 화합을 추구했어. 성경의 가르침을 순수하게 펼치고 공생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기독교보다 더 기독교 같지 뭐야. 당시 국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독교인 행세하던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리고 현대 비기독교인들은 교회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궁금증을 남기며 이만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