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친자'가 던진 '의심'이라는 미끼

ㅇㅇ(210.223) 2024.11.18 14:26:14
조회 60 추천 0 댓글 0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자신의 잣대로 상대방을 판단하면서 쌓아 올린 파국을 그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프로파일러 구대홍(노재원)이 동료인 이어진(한예리)에게 한 말은 이 작품의 주제를 관통한다.

지난 15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연출 송연화)는 최고의 프로파일러인 장태수(한석규)가 자신이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딸 하빈(채원빈)이 얽힌 사실을 알게 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진실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딸을 살인 용의자로 바라보는 프로파일러 아빠와 두껍게 쌓은 비밀을 완강하게 감춘 딸 사이에 흐르는 심상치 않은 기류를 통해 '부녀 스릴러'의 퍼즐을 맞춰나갔다.

7cea8377bd856ff03de880e143c87c32acc2a4d36a4b277fd47bac848b915a64e4a9

드라마에서 태수는 오래전 어린 아들 하준의 추락사 현장에 하빈이 피투성이가 된 채 서 있던 모습을 본 순간부터 딸에 대한 의심의 씨앗을 키웠다. 놀란 기색조차 없는 하빈의 무표정한 모습은 태수의 내면에 불길한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태수의 예사롭지 않은 촉은 "무조건 믿어야지"라면서 딸의 곁을 지킨 엄마 지수(오연수)에게도 전염됐고, 결국 부모는 딸을 믿지 못하고 의심을 키우면서 처절하게 무너지고 황폐해져갔다.

지수는 죄책감에 홀로 괴로워했다. 하지만 태수는 "내 속에 있는 그 의심 확인하는 게 무서워서 도망쳤다"면서 용기를 내 오랜 시간 묻고 싶었던 "네가 정말 하준이 죽였어?"라는 질문을 하빈에게 던졌다. 딸에게 상처 주지 않겠다는 다짐과 딸에게 의혹을 눈초리를 보내는 번뇌를 오갔던 태수는 그제야 딸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됐다. 의심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 질문인데도, 태수는 딸에게 차마 묻지 못했다. 의심이 또 다른 의심으로 이어진 끝에 결국 태수는 딸에게 물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용서하고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었다.

🌑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파괴된 가족의 관계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방영 내내 '의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토록 친밀해도 모자란, 가족 사이에서 피어오른 의심이 불러일으킨 왜곡된 진실과 소통의 부재가 어떤 비극을 초래하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줬다. 경솔한 의심이 품은 위험은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서도 경고됐다. 자신을 범인으로 바라보는 아빠 태수를 향해 "사람은 보이는 걸 믿는 게 아니라 믿는 대로 봐. 아빠는 날 그런 사람으로 믿는 거고"라는 하빈의 말, 존경하던 선배 태수에 대한 실망감에 휩싸인 어진을 향한 "섣부르게 의심하고 판단하기 시작하면 돌이키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대홍의 말이 그렇다.


드라마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추리하는 장르물의 외피를 띄고 있지만, 가장 친밀한 관계로 여겨지는 가족마저도 신뢰하기 어려운 파괴된 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여타 스릴러 장르와 차별화를 안겼다.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보다 자식을 배반한 대가를 치르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위태로운 가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리뷰: 포테이토 지수 89%] '이친자'가 던진 '의심'이라는 미끼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7088037 오늘도 캐스팅 없었어? ㅇㅇ(118.235) 16:37 44 0
17088036 광수는 그렇다고 치고 우리는 뭐임? [2] ㅇㅇ(223.38) 16:37 71 0
17088034 이 가방 예쁘냐? [3] ㅇㅇ(211.234) 16:37 185 0
17088032 정답소녀 보면 현실은 한남 망상과 정반대인게 ㅇㅇ(39.7) 16:36 56 0
17088031 김수현 피부 좀 까만편 맞음 [1] ㅇㅇ(223.39) 16:36 223 1
17088030 이진욱 내 일자리 내놔 ㅇㅇ(106.101) 16:36 23 0
17088029 이진욱 이하나 소속사 구해줘 ㅇㅇ(106.101) 16:36 19 0
17088028 변우석 뎀 !!!! [10] ㅇㅇ(106.102) 16:36 615 0
17088025 주지훈은 태닝한거야? 긷갤러(123.142) 16:36 35 0
17088024 김수현 신한 대표모델인것도 모르겠음 [14] ㅇㅇ(223.39) 16:36 470 2
17088022 갤럽 지금 조사하고 있겠네 ㅇㅇ(223.38) 16:35 41 0
17088020 티아라 아름 "새멤버로서 힘들때 화영이 많이 도와줬다" [2] ㅇㅇ(223.39) 16:35 215 0
17088019 신원 확인된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집계 사실상 6만명을 넘어 섬 노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35 38 0
17088018 내 소원은 ㅇㅇ(106.101) 16:34 30 0
17088017 선화야 이 오빠가 기다린다 [1] ㅇㅇ(106.101) 16:34 66 0
17088016 미국맛 핫도그 만들려면 소세지 뭐 사야 됌? [2] ㅇㅇ(223.39) 16:34 74 0
17088014 한동훈 역시 남자는 핑크지 [32] ㅇㅇ(39.7) 16:33 740 29
17088013 드라마pd들은 이진욱은 캐스팅 해주고 이하나는 왜 캐스팅 안해주는거야? [4] ㅇㅇ(106.101) 16:33 57 0
17088012 한동훈줌 고백한다는글 삭제당함 [5] ㅇㅇ(118.235) 16:33 150 1
17088011 "이번엔 백악관 안 가요" 뜻 밝힌 멜라니아 [5] 긷갤러(175.123) 16:32 259 0
17088009 이정현 3달만 있으면 만45세인데 출산하고 바로 걸었대 긷갤러(211.234) 16:32 106 1
17088008 @@@@한동훈 고닉줌들아 념하나도 안감 들어와 [9] ㅇㅇ(211.246) 16:32 44 0
17088006 곧가겠다 ㅇㅇ(223.39) 16:32 79 0
17088004 방시혁 민희진 화해하고 [4] 긷갤러(116.121) 16:31 101 0
17088003 갤럽에 김수미선생님 듦 ㅇㅇ(223.39) 16:31 47 0
17088002 이진욱 니 일만 하지말고 이하나 일자리 줘라 ㅇㅇ(106.101) 16:31 24 0
17087999 업체랑 뿜빠이 하려는거 아님? 백억 견적은 말이 안되는데 [7] 긷갤러(106.102) 16:31 78 0
17087998 김태리 갤럽 몇위 예상? [5] ㅇㅇ(223.39) 16:30 160 0
17087997 정답소녀가 스타골든벤 애기 걔구나 ㅇㅇ(61.247) 16:30 37 0
17087996 맞아 무대에서 공연하고 내려오면 우울함 긷갤러(119.202) 16:30 43 0
17087995 빤스 왜이래 [3] ㅇㅇ(118.235) 16:30 285 1
17087994 방시혁은 여솔로 만드셤 긷갤러(116.121) 16:30 26 0
17087993 그거 알아? 한동훈줌들에게 더 최악의 상황은 [10] ㅇㅇ(211.234) 16:30 290 0
17087992 학교측복구비용 안믿기면 따로 맡겨서 복구비용 뽑아보면 [2] ㅇㅇ(39.7) 16:30 80 0
17087991 김태리견제심하구나. 연기는잘해서 꼬투리못잡는게보임 ㅇㅇ(59.20) 16:30 42 0
17087989 동덕여대 짱개시위꾼 붙은거 맞네 [13] ㅇㅇ(14.33) 16:29 183 0
17087987 멘탈 약하면 고양이 보단 개랑 살아야돼 ㅇㅇ(117.111) 16:29 74 0
17087986 노윤서 영화가 50만 넘었는데 빻소희 5천... ㅇㅇ(211.224) 16:29 114 2
17087985 철수세미 사포나 들일이지 여기서 겁주는거네 ㅇㅇ(118.235) 16:28 23 0
17087984 이진욱 연극 못하는게 ㅇㅇ(106.101) 16:28 37 0
17087982 락카 지우는 거 이게 2억짜리래 [12] ㅇㅇ(223.38) 16:28 500 0
17087981 kbs관계자님들께 ㅇㅇ(106.101) 16:28 43 0
17087980 방시혁 이젠 방탄 후속된 못만들겠지? 긷갤러(116.121) 16:27 36 0
17087979 동덕여대 피해액 세금으로 처리해주면 안되냐? 안타까운데 [10] 긷갤러(61.39) 16:27 181 0
17087978 전광훈 자통당 홍준표 지지선언 ㅋㅋㅋ개웃 ㅇㅇ(223.39) 16:27 53 0
17087977 청설보니까 마음이 정화된다 ㅇㅇ(59.20) 16:27 52 0
17087976 오늘 명태균은 변호사 접견 있단다 ㅋㅋ이준석에 대해 ㅇㅇ(223.38) 16:27 42 0
17087974 정년이는 정숙한세일즈랑 존나 비교됨 [4] ㅇㅇ(118.235) 16:27 218 0
17087973 트렁크 청불 등급으로 표시된 이유는 폭력성이 아님 [3] ㅇㅇ(172.225) 16:27 157 0
17087972 외나무 하라 봤는데 잼나보여 ㅇㅇ(118.235) 16:27 3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