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즌을 보면 게임 도중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비로소 탈락의 의미를 알게 된 참가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서 절반 정도 죽었잖아. 만약 성기훈이 다시 참가하게 된 무궁화 게임에서 탈락의 의미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알려줬을 때 죽은 사람의 숫자 보다는 더 많이 죽었을 거고, 게임을 치르고 나서 적립된 상금의 액수도 더 많았겠지. 그렇다면 게임 이후에 실시된 투표에서 엑스를 선택 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았을까? 오영일의 말대로 적은 상금 액수를 보고도 엑스를 선택한 사람들은 그보다 더 많이 적립된 상금을 보더라도 엑스를 선택 할 거고, 오를 선택한 사람들 중엔 자기 목숨의 가치와 엑스를 선택 했을 경우에 획득 할 수 있는 상금의 액수를 저울질 하는 참가자들이 생겼겠지. 결국 투표에서 엑스가 이겨서 다음 게임이 진행 되지 않았을 거고, 세 번째 게임까지 진행해서 죽은 사람의 숫자 보다는 덜 죽은 상태로 사람들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오히려 자기 목숨을 담보로 모험을 즐기는 도전적인 유형이나, 좀 더 절박한 처지에 몰린 사람들만 살아 남아서 오영일이 투표에 개입할 필요도 없이 오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상황이 발생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