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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민영의 20대, 30대, 40대... "난 아직 지치지 않았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ㅇㅇ(211.231) 2025.03.02 07:45:34
조회 1371 추천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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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기대감이다.


배우 박민영이 늘 그래왔듯 40대에도 새로운 인생작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2006년 MBC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을 통해 21세에 배우로 데뷔한 박민영은 33세였던 2018년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39세였던 2024년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로 N0대 나이마다 인생작을 써내려가고 있다.


때문에 올해 40대에 접어든 박민영의 작품 활동을 향한 기대감은 당연한 수순. 이번에는 또 어떤 연기 변신으로 새 얼굴을 꺼내 보이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박민영은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 이하 'AAA 2024')에서 '베스트 아티스트상'과 배우 부문 대상 '올해의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으며 30대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민영의 20대 인생작 '하이킥'은 방송 당시에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꽤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콘텐츠가 재생산되고 있다.


약 19년이 지난 지금, 박민영도 '하이킥'을 다시 찾아보며 추억에 젖어든다. 그는 "진짜 힘들 때가 있었다. 사실 난 '하이킥'을 찾아본 게 아니었다. 재밌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웃긴 영상을 하나씩 찾아 봤는데 하필 알고리즘이 날 '하이킥'으로 안내했다. 일 끝낸 후 샤워하고 머리를 말리면서 '하이킥'을 켰는데 그 자리에서 2시간을 봤다. '이래서 보나 보다' 싶었다. 나중에는 '('하이킥' 속) 얘는 내가 아니야'라고 생각하면서 제3자로 보니까 재밌더라. 시트콤이 왜 이렇게 재밌는지, 지금은 왜 시트콤이 안 나오는지 아쉽기도 하다. 나의 부끄러움만 아니었으면 많이 봤을 것 같은데 한 장면씩 나오는 내가 가끔씩 현타가 오더라"라며 웃었다.


"'하이킥'이 벌써 19년 전이라는 게 안 느껴져요. 원래 사람은 본인이 나이 먹는 걸 잘 모르잖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와 연차가 중요한 걸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알아가는 사람,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 등이 많아질 뿐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죠. 조금 더 책임감을 갖은 채 임하게 되고 주인 의식도 생겨서 뭔가를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커져 간다고 느껴요. 예전에는 선배님들에게 기대고 이끌림을 받았는데 이제는 제가 선배라는 자리에 오르니까 '그때 선배님들 참 힘드셨겠다'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박민영의 30대는 단연 '내남결'이다. 그는 2024년의 시작을 알린 1월 1일 첫 방송된 tvN '내남결'에서 시한부 설정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37kg까지 체중을 감량하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 결과 '내남결'은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에 올랐고, 아마존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 글로벌 일간 순위에서는 두 차례나 1위를 차지하며 K드라마 최초의 역사를 썼다. OTT 순위 사이트에서는 방송 기간 동안 누적 67개국에서 일간 순위 1위에 등극했고, 그 결과 '내남결'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베트남으로 포상휴가를 떠나는 경사를 맞았다.


'내남결'로 'AAA 2024'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박민영은 "배우가 상을 받으면 드라마 관계자, 배우, 감독, 작가 등 제작진들이 많이 생각난다. 또 10년 넘게 같이 일한 스타일리스트 친구에게는 오글거리지만 '너네가 있어서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난 어려움을 겪고 나서 다시 작품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입장이라 감사함이 있더라. 나를 항상 아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도 따로 인사를 전했다. 힘들 때 같이 손잡아 주고 좋은 말 해주는 분들께 제일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박민영은 2024년을 마냥 행복하게만 보냈을 것 같았지만, 정작 본인은 고단했던 해로 기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할 게 많았고 바빠서 2024년은 블러 처리가 돼있다"는 박민영은 "'내남결'과 그 다음에 있었던 일들, 그리고 새 드라마 '컨피던스 맨 KR' 촬영도 시작했기 때문에 '이 나이에 이렇게 바빠도 되나?', '이 스케줄이 말이 되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올해도 똑같을 것 같다. 지금도 그러고 있다"라고 말했다.


본인도 '이 나이에 이렇게 바빠도 되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박민영. 그는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40세가 됐다. 30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앞자리가 바뀌는 2025년을 맞이한 소감도 남다를 터.


박민영은 "사람이 참 신기한 게 말하는대로 되는 게 많은 것 같다. 그동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많은 흥행작을 내긴 했지만, 내가 30대 후반에 '나의 대표작을 하나 갖고 싶다'는 말을 했더라"면서 생각보다 '내남결'로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주로 로코 장르의 드라마를 많이 해서 시골에 가면 어르신들은 나를 잘 모르셨다. 근데 요즘은 '내남결' 때문에 내가 안쓰러우셨는지 식당을 가면 '이거 몸에 좋은 거다', '살찌워야 된다'라며 서비스를 더 주신다. 이 모습을 보고 '내가 조금씩 폭을 넓혀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40대의 박민영은 더 많은 걸 도전해보고 싶어요. 전 아직 지치지 않았거든요. 갈수록 더 안정되고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죠. 40대에도 새로운 대표작을 만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로서 박민영의 최종 목표는 '에미상' 수상이다. '에미상'은 1949년 처음 개최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지난 2022년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각각 연출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부끄럽지만 '에미상'을 받고 싶다"는 박민영은 "아직 해외 진출의 꿈이 있다. '에미상'처럼 하나의 큰 태양을 만들어놓으면 앞으로 연기할 때 지치지 않을 것 같다.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나. 얼마나 즐거운 순간이겠나. '에미상'을 이루기 위해선 내가 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고 힘들겠지만,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 계획과 목표는 지금 촬영하고 있는 작품, 다음 작품을 잘하는 거예요. 그리고 건강이요. 사실 지금 제가 '살을 찌우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증량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너 식품 광고가 들어왔어요. 살을 찌우겠다고 딱 마음 먹은 날에요. 타이밍이 너무 웃기잖아요. 쌈채소를 많이 쌓아놓고 먹고 있었는데 3월 중에 광고를 찍어야 된다고 해서 먹던 고기를 내려놨죠."


 기자박민영은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 없는 'AAA 2024'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특히 그는 'AAA 2024' 라인업 중 드라마 혹은 예능 등에서 만나고 싶은 연예인으로 김혜윤을 지목, "원래 친분이 없었다. 'AAA 2024'에서 처음 봤는데 너무 귀엽더라. 팬들이 '마멜 공주'라고 하던데 정말 '마멜 공주'여서 깜짝 놀랐다. 너무 작고 앙증맞고 겸손한, 귀여운 동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떤 분들은 나와의 투샷을 보고 '엘사와 안나 같다'라고 해주시더라. 굉장히 귀여워서 인상이 남았다. 난 파워 I여서 말을 잘 못 거는데 너무 귀여워서 말을 걸게 됐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박민영은 김혜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가끔씩 어색한 순간이 나올 때마다 눈이 마주치면 서로 웃었다. 또 우리 둘 다 버기카 퍼레이드를 무서워했다. 김혜윤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스타일이어서 '우린 왜 당당하지 못할까?', '저 사이로 가야 되나?'라는 말을 했다. 특히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자꾸 가운데로 오라고 하는데 무서워서 못 가겠더라. 밀리다 밀려서 '이 정도면 될 것 같은데. 중간으로 가실 거면 가세요'라고 했더니 김혜윤이 '저도 여기가 좋아요'라고 했다. 그 옆을 보니 김수현이 있더라. '원래 배우들은 부끄러움이 많은가보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추억했다.


'AAA 2024' 배우 라인업 자리 배치도 전 세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박민영의 오른쪽에는 사카구치 켄타로, 왼쪽에는 김수현, 변우석, 김혜윤 등이 나란히 앉아 'AAA 2024'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공연 중간중간 귓속말을 하거나 박장대소하는 이들의 리액션 캠이 공개돼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만 갔다.


이에 박민영은 "김수현은 아예 초면이어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리액션이 굉장히 크고 밝으셨다.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신 다음에는 부끄러워 하면서 '조금 이상했죠?'라고 물으시더라. '아까 불렀을 때가 조금 더 잘 됐는데 지금은 덜 잘 부른 것 같다'라고 하시길래 '원래 더 잘 부르시나봐요'라고 말했다. 난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에 안 드셨던 모양이다. 또 서로 좋아하는 가수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진짜 잘하신다', '어떻게 저렇게 하지?'라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박민영과 사카구치 켄타로는 구면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10월 대구에서 개최된 한 드라마 어워즈에서 특별 표창을 수상하며 만난 적이 있다. 무려 6년이 지났음에도 박민영과 사카구치 켄타로는 서로가 구면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박민영은 "켄타로는 몇 년 전 한류 관련한 시상식에서 본 적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 혼자 계시니까 내가 옆자리여서 '그때 기억 나냐'라고 물으니까 정확하게 상의 명칭과 시상식까지 언급하면서 그때를 기억하시길래 '기억력 대단하다'고 했다. 또 아이돌 중에 일본 멤버들이 많으니까 '저분도 일본인이다', '알아듣는 부분이 있냐', '지금 켄타로씨 얘기하는 거다', '이제 나가셔야 된다' 등 조금 못 알아들을 만한 어려운 말이 나오면 대신 얘기해줬다. 나의 일본어 실력은 유아 수준이어서 영어, 한국어를 섞어서 3개 국어로 대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스타뉴스가 주최하는 'AAA'는 지난 2016년 처음 개최, 배우와 가수를 통합해 시상하는 국내 최초의 통합 시상식이다. 매회 화려한 라인업과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으며 명실상부 글로벌 넘버 원(No.1)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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