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쯤에 말도 안되게 예쁜 여자애가 나를 좋아했었음..

그 지역구에서 제일예쁜정도?

걍 웬만한 연예인보다 훨씬 예쁘고..

인기도 엄청 많아서 그때 당시에 레드벨벳이 유행했었는데

막 걔가 레드벨벳 춤추고 그래서 주변 남자들이 다 좋아했었는데 

신기하게 나한테 이상한 콩깍지가 씌여졌는지 관심 많이 가져줬었지

근데 그때는 내가 그애앞에 있으면 자존감이 너무 떨어지는거 같아서 말을 잘 못했음

친해지면 금방 밑천 드러날거같아서 괜히 관심없는척

앞에서 말 잘 못하고 버벅대는거 티내기 싫어서

센척도 하고 그렇게 질질 끌다보니 걔가 한 2년동안은 관심가져주더라

근데 결국 걔가 좀더 적극적으로 했었던 계기가 있었는데 그게 마지막 기회였던거임..

난 말을 제대로 못했고 아마 그 일은 자기가 적극적으로 했었던만큼 잘 안됐던거에 대해서 상실감도 있었을거고

충분히 관심도 접을 계기가 됐을거임

그리고 난 군대에 가야했었고 걔랑 연락 끊어지게됨..

평생을 살면서 그게 가장 후회가 된다

인생을 되돌릴수만있다면 수명을 줄여서라도 그순간으로 돌아가고싶음..

진짜 나한테는 말도안되게 과분한 여자였는데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냥 친한사이가 되어서

손잡고 벚꽃구경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