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8일 우리 해역 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 “불법 영해 침범인데, 그런 건 격침해버려야 한다”며 “소말리아 (어선이) 왔어도 봐줬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對) 중국 외교와 관련해 “동서 해역의 북한이나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며 “할 말은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 등이 등장하고 ‘편파판정’ 논란이 이어지며 다시 불거진 반중감정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문화공정·역사공정에서 시작됐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과도한 경제제재로 악화했지만, 이를 부인할 필요는 없다”며 “문제는 지적하되,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유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이를 자극하고 적대감을 이용해 득표하는 것은 극우 포퓰리즘 초기 단계”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주장한 사드 추가배치론에는 ”미국도 추가 배치가 필요 없다는 명확한 입장"이라며 "한·미·일 군사협력은 해도, 군사동맹은 우리로서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주적은 북한’ 발언에 대해서도 “전근대적 사고 아니냐”며 “협력해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갈 수도 있다. 어떻게 하나로 단언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란 것은 그야말로 생물”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진영 차이를 넘어 유능한 인재가 일할 기회를 갖게 하는 건 해야 할 일”이라며 “정치가 동종교배가 아닌 이종교배를 정말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가경정예산(추경)안의 증액을 주문해 온 것과 관련해 적정한 국가채무비율에 대한 물음에는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 (국내총생산의) 85%까지 (늘릴) 필요가 있다”며 “자린고비처럼 부채를 (줄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선은 아니다. 악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능력 중심의 인사를 하면 성별 안배는 배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휴보는 “우리나라가 그렇게 쓸 (인적) 자원이 없는 나라는 아니다”라며 “진영을 벗어나 유능한 인재를 찾으면 그 비율을 맞춰가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부인 김혜경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서는 “저의 불찰이고 주변 관리를 잘못한 것이므로 또다시 사과드린다”며 “공사 구별을 나름 하려고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