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참견까진 아니구 어릴때 생각나서 이번일보구.

난 엄마쪽이었는데 자식은 나하나였어. 새아빠가 초딩때 식구로 들어오셨는데

나한테 잘해줬어. 지금도 잘해주셔.

 근데 중딩때쯤에 나한테 엄마가 애기 낳는거 어떻게 생각해? 물어보시는거야.

난사실 그런거에 무관심했는데 막상 그말 들으니 너무 서럽고 무섭고 서운한거야.

사실 아직도 그게 상처야. 엄마입장에선 물어볼수도 있을텐데 조심스럽게 물어봤구.

내입장에선 공포심마저 들었어.  아니 애기가 그냥생겼다면 그냥 조금 우울해하며

사춘기를 보냈을거 같은데 막상 말로 나한테 물어보니까 너무 미운거야.

물어본다는거 자체가 엄마는 나에게 미래에 있을지 모르는 나에 대한 피해같은거에

면죄부같은거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어쨌든 동의했으니까.

사실 아이들 입장에선 새결혼 가정에서 자란단건 어쩔수없이 상처가 좀 있단거지.

물론재혼안하고 혼자사셔도 상처를 난 받았을거야. 이래도 저래도 상처인건 마찬가지인거지.

그만큼 참 어려운문제야. 정답이 없는거지. 

아니 하나가 있다면 정말 사랑을 많이받고 자라면 되는거 같기도해. 난 그정돈 아닌거같았거든.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정도였어.

정말 엄마와 새아빠를 100프로 신뢰했다면 난 바로 아이를 가지라고 흥쾌히 말했을지도 몰라.

난 100프로까진 아니었던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