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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치권 번진 '대통령 헬기 美 통제' 오보에 사과

靑 집무실 국방부로 옮기면 헬기가 미군 통제?
민주당 지지자들, 기사 SNS로 퍼 나르며 공유
김기현 “가짜뉴스 퍼트려” 한겨레 “사과드린다”청와대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로 옮길 경우 대통령 헬기가 주한미군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던 한겨레가 기사를 삭제한 뒤 공식으로 사과했다.

한겨레 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해당 기사는 정치권에서도 논란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기사 공유가 이어진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가짜뉴스'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겨레는 21일 오후 '[알림] 대통령 헬기 비행 주한미군 통제 기사, 사실관계 바로잡습니다'라는 제목의 정정보도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지난 20일 온라인에 출고했던 '집무실 국방부로 옮기면 대통령 헬기 비행 주한미군이 통제'라는 제목의 기사가 오보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온라인에만 출고됐기 때문에 정정보도문이 지면에 잡히진 않았다. 한겨레는 일요일자 신문을 발행하지 않고 있다.

한겨레는 "(해당 기사를 통해) '국방부 헬기장은 주한미군 시설이다. 그러므로 대통령 집무실이 이곳으로 이전하면 대통령의 헬기 비행도 주한미군의 통제를 받는다'고 보도했다"며 "그러나 주한미군이 통제하던 국방부 헬기장이 지난 4일부터 한국군이 운용·통제하는 것으로 바뀐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겨레는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보도였던 것을 확인하고 보도 당일 오후에 온라인에서 해당 기사에 대한 삭제 조처를 했다"며 "주한미군과 한국 항공 당국의 관련 자료 등을 근거로 기사를 쓰면서, 헬기장 시설이 한국군으로 넘어온 최근 상황을 끝까지 확인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쪽과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보도가 나왔을 당시만 해도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한겨레 기사가 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공유되며 확산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사 링크와 사진 등이 공유된 흔적이 남아있다. 기사를 공유한 게시글 밑에는 윤 당선자와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여러 댓글이 달렸다.

국민의힘은 공개적으로 한겨레 기사를 비판했다. 오보를 기반으로 한 기사였던 만큼 "가짜뉴스"라며 몰아붙였다. 당시만 해도 한겨레의 공식 사과나 정정보도문은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헬기장을 미군이 통제한다는 등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것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익을 해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