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사시 아니었으면 언감생심 인생길 펴지도 못 했을 거면서 정작 변호사 되고 나니 같은 대학 출신들끼리 붙는 거 꼴불견이라고 자기 열등감 해소하느라 사시 폐지하고 다 로스쿨로 돌리더니 뭐가 좋아졌어? 오히려 출신 지역에 고등학교까지 따지는 현대판 음서제 되고 변호사 질은 그것대로 더 떨어지지 않았나?

박연차 게이트도 그렇지. 취임 2년차에 대우건설 사장이 자기 형에게 뇌물 뿌리려고 했다고 공개저격해서 한강 보내놓고는 정작 가장 가까운 자기 가족들 단속 못 해서 검찰 조사 받은 거 아냐? 처음부터 자기만 깨끗한 척 도덕적인 척하지 않았다면 말년에 그런 수모는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어찌 보면 문재앙을 극혐하면서도 여전히 노무현을 존경한다는 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거야. 인간적인 아우라로 과거가 미화된 때문에 여전히 올려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만 실상은 그저 심성이 배배 꼬인 인간이 대통령 되면 안 되는 이유를 보여준 또 다른 사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