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청와대에서의 채용 절차도 비슷한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문재인 정부의 민주당 역시 선거 운동 과정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을 당이 추천하고 청와대가 채용하는 절차를 거쳤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출신 박성민씨는 20대에 청와대 1급 공무원으로 채용됐지만, 공채를 거쳐 시험보고 들어갔다는 말은 어디에서도 확인되지 않는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 역시 대선 과정에서 기여도를 인정받아 발탁된 케이스이다.이처럼 대통령제 하에서는 정당에 대한 충성도와 기여도에 따라 공직자를 임명할 수밖에 없다.

정권이 교체된 상황에서는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고, 어느 집권 세력이든 1명이라도 더 ‘자기 사람’을 임명하려고 들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수많은 캠프인사를 청와대와 정부 요직에 채용해 놓고, 국민의힘이 캠프 인사를 청와대 9급으로 채용한 것을 두고 ‘사적 채용’이라고 흥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겉다르고 속다른 행태의 전형인 셈이다. 이같은 표리부동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정쟁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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