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유리 배우 정일우, 유리 주연의 ENA채널 새 수목극 '굿잡' 메인 감독이 교체된다. 류승진 PD가 감독에서 하차하고 강민구 PD가 새롭게 합류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20일 JTBC 엔터뉴스에 "한창 촬영 중이었던 '굿잡'이 배우와 감독의 갈등 끝에 류승진 감독이 하차하고 강민구 감독이 내일부터 촬영에 참여한다"라고 귀띔했다. 강민구 감독은 드라마 '복수해라' '이태원 클라쓰' 등을 연출했다.

이와 관련 '굿잡' 제작사 측은 "류승진 감독은 전체적인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크리에이터로 포지션을 옮겨 대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충분한 논의 끝에 결정한 사항"이라고 강조하며 배우와의 갈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강민구 감독이 연출자로 새롭게 투입돼 현장을 이끈다. 배우 및 제작진 모두 시청자 여러분께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작품을 촬영하던 도중 메인 연출이 드라마 현장에서 바뀌는 경우는 흔치 않다. 현장 작업을 더는 진행할 수 없는 개인적인 문제가 생겼거나 현장에 잡음이 있어 그런 경우를 제외하곤 말이다. 최근들어 현장의 진두지휘와 대본 작업에 참여하는 역할을 겸하는 감독들이 많다. 양쪽을 오가며 작업을 진행해 '총 감독'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거나 '크리에이터'로 애초 확장해 초반부터 그렇게 작업을 진행하는데 '굿잡'은 방송을 얼마 앞두고 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 방송 일정에 쫓겨 작업의 진행 속도가 더딘 경우엔 일정에 맞추기 위해 B팀, C팀 감독을 들이는 경우가 흔한 사례인데 '굿잡'의 감독 교체는 이례적 행보다.

'굿잡'은 신재벌 탐정과 초시력 능력자의 공조 수사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KT스튜디오지니가 기획하고 프로덕션H와 예인E&M에서 제작한다. 앞서 MBN 사극 '보쌈'으로 차진 호흡을 보여줬던 정일우, 유리의 재회작으로 올 하반기 방영을 앞두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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