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만기출소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아까운 사람이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홍 시장은 이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안 전 지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에 "자기 절제를 잘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2018년 3월 7일 청와대에서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안희정(미투)을 임종석이 기획했다고 하던데"라고 농담을 던져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 시장은 친문이 차기 유력주자인 안 지사를 제거하기 위해 '미투'를 터뜨렸다는 시중 소문을 이용해 넌지시 임 실장을 떠봤지만, 임 실장은 "설마요"라며 재치있게 받아 넘겼다.

그러자 홍 시장은 "임 실장은 미투에도 무사하네"라고 한번 더 찔렀고, 임 실장은 "대표님도 무사하니 저도 무사해야죠"라고 물러서지 않고 받아쳤다.

이후 홍 시장은 "안희정이 그렇게 되는 걸 보니 정치가 무섭다"며 정치 생명이 끝난 안 전 지사 처지에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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