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감독은 "제갈길 역할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코미디도 해야 하고 정극도 해야 하고 멜로도 해야 하고 감동도 줘야 하기 때문에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야 한다. 정우 씨가 다행히 대본을 보고 손을 들었을 때 작가님과 격렬한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가을 역을 찾아야 하는데 이유미 씨는 캐스팅 리스트에 없었다. 그때 정우 씨에게 전화 와서 이유미 씨 한 번만 봐달라고 하더라. '오징어게임'을 보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출연작을 쭉 봤다. 절박함도 보여서 접촉을 했다. 쇼트트랙도 해야 하는데 괜찮겠냐 했더니 철인 3종 경기도 할 수 있다, 시켜만 달라고 해서 파트너가 돼서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권율에 대해서는 "제일 캐스팅이 힘들었던 건 권율 씨였다. 작품 보는 눈이 워낙 까칠해서 두 번 까였다. 삼고초려 심정으로 제안했는데 정우 씨와 같이 하면 재미있겠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했고 박세영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시는데 대본을 전달할 때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대본으로 멘탈코칭을 받았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