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가 누군지는 안 밝힐거임 나는 익명이 좋거든 굳이 내 닉네임을 까 봤자 귀찮아지지 좋을 거 없으니까
개인적으로 판교에 몇 번 가 보긴 했지만 게임사가 주최하는 행사로 가 본건 이번이 고작 두번째야
처음에 가서 행사장을 봤을 때는 생각보다 엄청 신경 써서 주최를 했구나 싶었음. 소소하지만 미니게임도 있고 캐릭터들 판넬도 세워서 꾸며놓고...
라이브 서비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게임의 개발진들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생각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되겠구나 싶었어. 그런데 진행하는 걸 보다 보니 좀 짜게 식더라
진행 스케줄 자체는 좋았어 처음부터 끝까지 간담회의 주제로만 진행을 했으면 엄청 분위기가 무거웠을 건데 중간에 퀴즈도 풀면서 분위기 전환의 요소도 있었지
다만 메인 이벤트인 함께 쓰는 개발자 노트 간담회가 문제였는데, 개발진들이 듣고 싶은 건의 사항이랑 참여한 게이머들이 전달하고 싶은 사항이 다르더라
우선 미리 나는 참여한 게이머들을 욕할 생각도 없고 개발진들을 욕 할 생각도 없음을 밝힘
게이머들의 임장에서는 아무래도 참여한 게이머들 대부분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게임을 계속 해 왔으니까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하는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음
그런데 개발진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안 했거나 못 했던 거 같더라...한번씩 당황하는 기색도 보이기도 했고 게이머들의 질의에 확실한 응답을 못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음
캐릭터 간의 밸런스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중립적임 왜냐하면 온라인 게임과 이런 캐릭터 위주의 게임들 특성 상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밸런스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거든. 물론 그렇다고 막 몇가지 캐릭터만 오버 파워로 되어 있는 구조 역시 존나 이상한 축에 속하고 그래서 개발진들이 캐릭터의 밸런스 관련한 질의에는 명확한 답변을 주고 싶어도 못 줬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문제는 게이머들이 캐릭터 밸런스만 거론한 게 아니라 게임 내부 개선점 역시도 거론을 했는데 이것 역시도 미묘한 반응을 보였음
인터페이스나 던전 진행 방식이나 캐릭터간 특성을 좀 더 확인하기 쉽게 개선해달라던가 하는 그런 의미 있는 건의도 있었거든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왜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하지? 하는 느낌으로 미묘하게 응답하면서 반응을 하는 걸 느끼니까 나는 뭐 하러 서울까지 와서 여기 이러고 있는 거지 싶더라
내가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 왜냐면 나는 엘소드 찍먹한지 1년밖에 안됐으니까. 나보다 더 오래 한 게이머들이 엘소드를 더 잘 알 거 아냐
그런데 그렇게 오래 플레이 한 게이머들의 의견을 듣고도 그런 미묘한 반응이 나온다는 게 이해가 안 갔었음
그렇게 짜게 식어버린 간담회가 끝나고 나서 현타 와서 게임 잘 안 들어가다가 글 쓸 일이 생겨서 게임도 안 들어간 게 아니라 두 달 동안 사실상 못 들어갔음
결론적으로는 이번 간담회를 가고 나서 엘소드는 개선만 하면 날아오르지는 못해도 그래도 평타는 칠수있는 잠재력은 있는데 개발진들이 그걸 다 까먹고 있는 느낌을 받았음
그리고 질의응답이 너무 무분별하게 이루어 졌다고 생각함...진짜 질서 정연하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테이블에 앉은 인원 당 한 명 씩 마이크를 돌려줬으면 좋았을 건데 손들면 마이크 갖다 주고 이전 질문자의 질문이 끝나면 바로 질의를 넣게 하더라;;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 담긴 후기라 태클 환영함
개인적인 한 줄 요약: 이럴 거면 간담회는 무슨 이유로 열었냐 굿즈 나눔 하려고 열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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