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물됐음. 학창시절엔 하위권에서 놀았고 고3땐 위탁 다녔어.

식음료 관련 자격증 4개 땄는데 이걸론 미래가 안 보임.

학생땐 콜센터 다녀야지 싶었는데 미래 생각하니까 깜깜하더라. 월 200으로는 뭘 못할 것 같아서.

원래 일본어 자격증 딸려고 했는데 n1 따도 원어민 수준 아니면 안 뽑는다드라ㅋㅋ 일본가서 공부할래도 돈 있어야 햐잖아ㅋㅋ

폴리텍, 국비, 방통대, 성적에 맞는 전문대 찾아봤는데 이런데 나와서 취업한거랑 비교해보면 걍 콜센터가 낫다는 생각이 듦.

3남매 막내라서 지금 당장 나가서 돈을 안 벌면 안 되는 수준까지는 아닌데 허송세월 보내는 게 너무 아깝다. 집이 여유있는 건 아니라서 그래도 돈은 벌어야 함. 바로 위 언니는 인천대 나왔는데도 원하는 취업은 못 해서 공무원 생각났음.

월급만 보면 우체국창구랑(계리직 찾아봄) 콜센터랑 삐까삐깐데 공무원 타이틀도 있고 그나마 정신적으로 덜 힘들 것 같어.

암튼..

난 여자지만 아빠 일 따라다니다 보니까 용접이랑 전기 일도 재밌었어. 세공 같은 기술도 잘 맞고. 그런 자격증 공부해볼까? 계리직이나 다른 공무원 준비해볼까? 커피 자격증으로는 내가 생각하기엔 창업이거나 알바밖에 없고... 고민된다. 으악.

20살 된지 2달 됐고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니 나이때 뭘 못하겠냐는 거. 정신차리고 살아볼게. 결혼도 하고 싶고 중고차라도 자차 있으면 좋겠어서 이제라도 열심히 살아보려고. 매일 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오는 아부지가 허리아프다고 하는 거 들으니 뭐라도 할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