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빨라고 보안 직종으로 들어오는 애들 있는데

공장 경비는 하지마라.

내가 근무하는 곳은 하청업체다.

게다가 보안 업체지만 실상은 서비스직.

근무 시간 내에 고객과 빚는 마찰로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사업장 내 임직원의 잘잘못을 떠나 마찰을 빚은 근무자 잘못이다.

보안 절차 대로 진행했으나, 해당 임직원이 ‘불편함’을 느껴 인신모독,갑질을 해도 근무자는 찍소리를 못한다.

상급자는 컴플레인이 들어왔으니 근무자를 통솔하는 관리자에게 대원 관리를 보다 집중하라고 긁고, 관리자는 이슈가 발생했으니 고객 응대에 신경 쓰라며 퉁쳐버린다.

당해보니 자존감 존나 갉아먹는다.

임금은 기본급+추가 근무 수당을 기반으로 책정된다.

기본급은 당연히 최저임금이고 야간,추가 근무 수당이 합쳐진다.

경비 연봉 듣고 ’생각보다 잘 쳐주는데? 개꿀‘ 이라고 생각하며 입사한 애들 전부다 나갔다.

알바 월급에 야간 수당 붙으면 딱 이만큼 받거든 ㅇㅇ

시간으로 때우니 10~20년 근무한 장로급과 신입의 임금 차이는 대근을 얼마나 했냐에 있을 뿐, 동일하다.

이러다 보니 시간 넣을 수록 기대가치는 떨어진다.

타 직종은 연차에 따라 임금 상승의 기회가 있지만, 여긴 없어.

반장,조장 하면 되는거 아니냐?

고작 10~30 더 받겠다고 룸싸롱 데려가서 똥꼬 빨아줄 자신 있는 거 아님 하지마라.

더 받는 것도 OT 때문에 더 받는거지 직위때문에 받는 것도 아니다.

원청을 통한 하청업체면 더욱 상황이 좋지 않을 거다.

경제가 좋지 않아 원청이 계약금을 줄일 것이고, 하청업체는 인력을 줄여보다 안되면 수당을 줄이거든.

미래는 당연히 없다.

임금 상승의 기회는 원래 없고,

내가 근무하는 곳만 해도 기혼자는 여성 뿐이다.

남성 전원 미혼자다.

직업의 명예도 연애 시장에선 큰 거 잘 알거다.

경비하는 애들은 잘 알거다. 끝자락의 끝이 경비거든.

끊임 없이 갈고 닭아라.

쉽고 꿀 빨고 싶은 맘은 알겠는데 내가 겪어보니 꿀이 아니라 설탕일 뿐이다.

너희 모두 불안함 없이 미래에 미소가 가득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