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만에 상갤 들어오니까 벅찬다 ..
이병 전입 오자마자 일주일 뒤 선임 전역하고 나름 동네에서 헬머장 아래서 비효율적인 업무생활 속에서 전자문서 미열람자들 인편 돌아다니고  통지서 서명 받으러 돌아다니는 게 제일 즐거웠던 전역자다.
그래도 상근생활 때 사무실에서 핸드폰도 못 쓰고 화장실 똥칸에서 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한 듯 하다.
퇴근하고 지하철역 가서 옷 갈아입고 새벽알바해서 생활비 벌고
주말마다 부모님 가게 도와드리고 나서 휴가 나온 친구들과 술 먹던 그 짜릿한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전역하고 나서 고마운 건 그래도 헬머장 덕분에 깐깐하고 젋은 사람 기준에서 조금은 유하지 못하신 어른들 만나도 대처 가능해진 점, 전화 오고 전화 하는 두려움에서 조금은 벗어난 점, 누군가에게 설명해줘야할 때 상대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말들로 정리해서 전화하는 버릇, 일정과 해야 할 일들 목록 메모하고 붙여두는 버릇
일찍 일어나 일찍 자는 버릇 지금 사회생활하며 장착된 버릇들이 상근생활에서부터 이어온 것들이라 나름 고마운 것도 있는 듯.
군대 이야기할 때 어차피 낄 수도 없지만 다들 배 아파 죽는 거 보면서 소주 한 잔 하는 것도 나름 묘미.
너무 반가워 헛소리만 찍 찍 싸댔네.. 내 후임들도 헬머장 아래서 잘 버텼나 싶고 지역대 친구들 기동대 친구들 모두 전역하고도 남았겠구나 ~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고 군생활이란 시간도 어차피 내 인생에 포함된 시간이라 생각하고 아껴쓰고 보고 있는 사실을 조금 더 깊고 넓게 보도록 해보자 친구들아 ~~~
몸 조심히 전역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