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요 며칠 이걸로 맘 고생 좀 했다.

디시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조사해보고, 오늘 병무청 관계자분하고 통화까지 해서 안 사실 알려줌


1. 일단 여기에 물어보는 건 아무 의미가 없고 너의 관할 병무청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는 게 좋다.

여기 있는 상근 형님들은 전문가가 아니야. 가장 타당한 답변이 "다 운빨이라서 모른다."라고 할 수 있음. 군 병력 확보를 위해 4급에서 3급으로 전환한 애들을 본격적으로 뽑기 시작한 게 작년임.

4급에서 굳이 현역을 가려고 하는 만큼 촉박한 거라면 아마 대학 재학 중일 가능성이 높으니 익숙한 비유를 하자면, 이건 입시로 치면 정시가 아니라 수시 학생부종합 전형임 ㅇㅇ 너네가 붙을지 안 붙을지 알 수가 없음. 거기에 추가적으로 지역마다 가능성도 다 다르며 심지어는 더 나아가서 경쟁자 풀 확인도 불가능함.

그나마 좋은 답변을 줄 수 있는 건 너네 관할 지방 병무청의 상근예비역 담당자 선생님밖에 없으니까 애매하다 싶으면 꼭 전화해봐라.
2. 작년 기준으로 4급 전환 시 상근 합격률은 대략 6~70%를 생각하면 된다.

이건 오늘 전화해서 아무 조건 없이 물어봤을 때의 응답임. 그니까 지원한 애들 중에 3~40%는 상근에 선발되지 않고 현역으로 가버린다는 거임. 4급 고졸까지는 풀이 크지 않아서 다 붙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아마 4급 대재에서 짤리는 듯함.
3. 대도시일수록 4급이 많아서 빡세고, 아랫지방으로 내려갈수록 공석이 널널해진다.


이건 대도시일수록 4급 보충역만 한정해 전체 머릿수가 많다는 건지, 아니면 비율이 많다는 건지는 물어보지 못했음. 그냥 딱 저렇게 말하셨다.

내가 조사해본 바로도 2023년의 데이터를 통해 (상근예비역 선발자 수) / (해당 지역 인구 수)로 비율 구하면 서울이 확실히 나머지 지역에 비해 빡세긴 했던 거 같음. 만약 서울 살면 어린 애들은 조금 더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
4. 상근 선발자 수의 증가/감소 추이는 지역마다 다르다.


상근 갤러리 옛날 글을 보면 상근 선발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고 매년 반토막나고 있다는 말이 있던데 반만 맞다. 실제로 반토막이 나버린 해가 있긴 있는데 그 이후로는 딱 그 수치에서 횡보하는 거 같음.

실제로 2022년, 2023년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선발자 수가 감소한 지역도 있지만 증가한 지역도 많다. 내가 사는 지역 여쭤보니 다행이게도 올해 작년보다 많이 뽑는다고 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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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가 한 10분 정도 통화한 것만으로 위 정보에 더해서 작년에 내가 사는 지역이 몇년 몇월 생에서 끊겼는지까지도 알 수 있었는데


인생이 걸린 일이라면 꼭 전화해보자


물론 너네도 인생 막 살다 보니 공익 제때 못 가서 나처럼 이러고 있는 거겠지?


모쪼록 행운을 빈다 ㅇㅇ 아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공익 적체 현상이 갈수록 레전드라 올해 상근 좀 몰리긴 할 것 같음. '난 안 되면 현역이라도 갈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신 있는 거 아니면 이런 확률 싸움은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