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중반, 다른 학원, 강사들에게 어느정도 수학한 후 스타일 문제, 강사 문제, 퀄업 등등의 이유로 오는 많은 비중의 준비단계의 학생들

일단 이름 들어본 강사나 학원에서 수학한 친구들의 경우 기초가 잘 잡혀서 넘어 오는 편. 

어떤 학원 학생은 기초반에서 1년 넘게 인체만 신물나게 해서 답답했다고 하는데, 

내심 거기서 잘 가르쳤네 하고 생각함. 기초 가르치는게 젤 귀찮은 건데, 이제 디자인이나 채색 등 다음 스텝 넘어가면 됨.

스타일 강한 강사의 화풍을 모작 위주로 하는 학생의 경우는 모작을 통해 쉽게 완성도를 냈지만, 기초가 약해서 발전이 더뎠음.

모작을 통해 완성도를 낸 것을 자기 것이라고 착각해서 스케치부터 새로이 창작하는데 에너지를 쏟는 동안 본인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가

드러나서 실력이 느는 기분이 안들어서인지 잘 버티지 못하고 다시 부분모작으로 완성도에 집착. 내 생각엔 이러면 그림이 오히려 빨리 안늠.

그외에 이름 없는 학원, 국비지원류 강사의 경우 정말 케바케인데, 

모 학원의 학생은 사진자료를 그림에 바른 다음 그 위에 다듬어서 묘사하는 포토베이 방식으로 포폴을 몆장 만들어왔는데, 

기본적인 묘사가 전혀 안되는 수준 이었는데, 기초부터 가르치려고 해도 자기가 배웠던 방식과 다르니까 영 적응을 못하고 되돌아간듯?

뭔가 빨리 완성되는 방식에 익숙해지면 결국 백지 베이스에서 아이디어를 표출하고 형태를 다듬고 고치고 하는 기본이 부족한 상태에서 

잘못된 버릇만 들어서 영원히 그림을 제대로 배울 기회를 놓치는 것 같음. 마음은 늘 급하고 결과만 바라니 결국 그 이상 늘지 않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