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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사응와 이해하기) 다음 데이트.jpg앱에서 작성

ㅇㅇ(121.142) 2021.10.23 03:26:27
조회 70 추천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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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만남이 벌써 두번째다. 그녀가 먼저 내 손을 잡았는데, 풋풋한 첫사랑보다는 끈적끈적한 땀냄새가 배긴 손바닥이 기분 나쁠 뿐이었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봤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을 보고 인터넷의 글을 봤다.

"못생긴 것들은 꼭 옆에 있는 것도 못생겼더라. 끼리끼리 코끼리 노는거지 ㅋㅋ"

그녀는 엄밀히 따지자면 옆에 데리고 다니는게 자랑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

그녀도 그 사실을 아는지 다행이도 거리에서 스킨쉽을 요구해오거나 아니면 입맞춤을 바라진 않았다.

그저 손만 잡고 걸어다닐뿐인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비웃은 기분이었다.

마음 속으론 이런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못생긴 주제에 연애는 하고 싶어서 똑같이 못생긴 사람이랑 다니는구나."

그렇지만 이런 못생김은 얼마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외모는 고작해야 잠깐이지만, 젊음의 싱그러운 혈기는 이런 추악함도 아름답게 포장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이 추하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도 박탈 당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이 날은 7000원 정식을 그녀와 같이 먹었다. 하지만 계산을 하려고 할때 그녀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

"이런건 당연히 남자가 내는거 아니야? 나 더치페이 안해."

아무래도 그녀는 모르는 것 같았다.

우리 같이 못생기고 키 작고 열등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함이란 것을 위해서 얼마나 희생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예를 들어 수구사응와는 비록 외모나 키는 다른 이들에 비해 평균 값에 다다르지 못했기에 적어도 성격만큼은 모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욕설이나 비호감 행동을 억제했다.

그가 다니는 대학의  인싸인 남자 과 동기는 여자에게 욕을 하는 사내였지만 옆에 끼고 다니는 여자들은 언제나 빈 틈이 없었다.

키가 크고 운동을 해서 몸이 좋다보니 성격이 조금 못나도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나 나와 같은 족속들은 달랐다. 못생겼다는건 무능하다는건 결국 다른 것으로 그 추한 부분을 커버쳐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녀가 남자가 전부 부담해야 한다는 데이트 요금은 수구사응와에게 다르게 다가왔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내가 마음만 먹었어도 니가 다니는 대학 정도는 들어갔을꺼야."

그녀는 못생긴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의 못생김을 구원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아니었다.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자퇴한 그녀는 수구사응와의 입장에선 도태 되는 과정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녀의 당당함이 껄끄러웠다.

"나는 대한민국의 주입식 교육에는 맞지 않는 사람이야."

전형적인 공부 못하는 사람의 자기변명이 아니던가?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고 여기는건 20살이 되면 알아야 하는 것 아니던가?

그렇기에 수구사응와 본인은 세상과 타협해서 그녀와 만나고 있는 것 아니던가?

하지만 그녀는 남들이 다 하는 고등학교 졸업도 못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자기 자신의 객관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보였다.

수구사응와는 이런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서 인터넷을 켰다. 적어도 인터넷에서는 추악함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도 모르는 점은 그가 그토록 놀리고 조롱하던 설아연도 의대생이었으며, 그가 욕하는 갤에 있는 이상한 사람도 적어도 돈은 곤궁하지 않는 금수저였다.

그리고 그와 농담을 주고 받는 사내도 커미션으로 돈을 쓰다가 해외로 도피 유학을 보내줄 정도로 가정에 돈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의 추악함을 인터넷으로 가리지 않아도 돈과 학벌이라는 고전적인 미학이 그들의 삶에 있었지만은 이 사실에서 애써 눈을 돌렸다.

"판붕이들.. 우리 칭기 맞지?"

그리고 지금 아싸인척 글을 올리는 사내 또한 실제로는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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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수구사응와는 모텔로 향했다. 장판은 눌러붙어서 양말을 신은채로 복도를 걸으면 쩌억 소리가 나며 싸구려 접착제로 붙여둔 바닥재가 소리가 났다.

편의점에 들러 콘돔을 구매했을때, 알바생은 뭔가 자신을 비웃은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참았다.

모텔은 퀘퀘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모텔의 벽은 누렇게 변하고 있었으며, TV는 오래되서 재미 없는 방송만 나오고 있었다.

"같이 씻을까?"

수구사응와는 거품 목욕을 하며 알몸으로 서로 성관계를 하는 환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 환상은 너무나도 빛나서 자신과 같은 추악한 사내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환상 속의 존재와 같았다.

"아니, 먼저 들어가."

그녀를 먼저 샤워실로 보내고 수구사응와는 샤워를 끝내고 잠자리를 가졌다.

피가 나오는데, 질입구주름의 파열은 그에게 어떠한 감응도 주지 못했다. 그저 그것이 입구를 막고 있었고

수구사응와의 성기가 그 입구로 들어가며 무의미한 왕복 운동을 반복할 뿐이었다.

피가 너무 많이 나와서 그의 성기의 음모까지 피가 닿았기에 수구사응와는 휴지로 그녀의 음부와 자신의 막대기 부분을 닦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손으로 하는 자위보다 나은 쾌감 같은 건 없었다.

'망가에선 요란법석이었는데, 별거 없네.'

그저 성기 주위를 헐렁한 무언가가 붙잡고 있으며 허리를 흔들어서 비비는 것 밖에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의 항문에서는 똥냄새가 나는듯 했고 그녀는 마치 목석처럼 가만히 누워서 이따금씩 신음소리나 조금씩 낼 뿐이었다.

갑자기 역겨운 감정이 들었다.

그녀와 아무리 오래 만나도 익숙해질 수 없는 혐오감이 느껴졌다.

그녀는 못생겼다.

수구사응와는 못생겼다.

그렇다면 이런 못난 인간들이 아무리 만남을 가져셔 서로의 슬픔과 상처를 핥아도 추할뿐 아니던가.

역겨웠다. 그래서 수구사응와는 사정이 끝나고 난 뒤에 화장실로 들어가 안에서 문을 잠궜다.

밖에서는 무슨 말소리나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애써 무시하며 판갤에 글을 올렸다.

그러자 유동으로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선량한 유동이 그의 닉을 사칭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올리는 것이었다.

"인싸남 수구사응와... 처녀막은 품질보증마크라고 생각한다... 처녀가 아니면 만날 가치... 0....%!"

"아 씨발."

그러자 이젠 판갤러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거드는 것이었다.

"수구사응와, 개쓈 인싸였네."

"퍄.. 처녀막 헌터 ㄷㄷ 칭기인줄 알았는데 적이었네."


참고로 이런 글을 올린 그는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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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사응와는 무언가 마음 속이 망가진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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