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은 갓치녀들이 개념없게 행동한 책임이다 한남들이 호구잡힌 책임이다 그런 글은 아니고....

일단 여기저기서 지적했듯이 설거지론의 내용 자체는 공처가들의 한탄과 크게 다른게 없음....

10년전까지만 해도 다들 '원래 다 나이먹으면 눈높이 맞춰서 결혼하고 서로서로 좀 맞춰가면서 사는거다' 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음

즉 '미혼남성은 언젠가 기혼남성이 될거고 기혼남성이 되어서 처량하게 사는건 인생의 정해진 수순이다.' 라는 생각이 있었다는거지

그런데, 안 그래도 혼인연령은 올라가고 혼인률은 내려가던게 최근 몇년간 팍 올라가고 팍 꼴아박게 되니까

미혼남성이 과연 정말로 기혼남성이 되는게 당연한 수순인가? 하는 의문이 생겨난거지.

거기다가 원래는 여자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하던 '현명한 결혼생활법' 이라는게 인터넷상에서 텍스트화되서 전해지다 보니까 이게 결국 남자들한테까지 전해진거임.

미혼남성들은 더이상 기혼남성이 되고 싶지도 않지만 되고 싶어도 될 수도 없으니 미혼남성이 더이상 기혼남성을 자신들의 미래로 생각하지 않게 됨.

미혼남성과 기혼남성은 인생의 어느 단계에 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같은 집단이라는 유대감이 있었는데,

미혼남성이 기혼남성이 될수도, 되고싶지도 않게 된걸 다들 알게 되니 미혼남성과 기혼남성간의 유대감이라는게 완전히 파괴된 것임.

거기다 서포트를 넣은게, 2030 미혼남과 40 기혼남이 정치적 성향까지 완전히 갈라서 버린거지.

기혼남들이 미혼남들을 일베니 철없는 것들이니 조롱하기 시작하고, 미혼남들은 기혼남들을 대가리 깨진 것들이라고 부르기 시작한게 된거야.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기혼남들이 '페미니즘은 우리 딸들 살리자는 건데 왜들 난리냐' 라고 해도 딸을 낳을 계획도 기회도 없는 미혼남들은 아무도 공감할 수 없었다는거야.

요약하면

-기혼남과 미혼남 간의 유대감이라는 것이 사회적, 정치적 구도에 의해서 완전히 파괴되었다.

-따라서 기혼남과 미혼남은 서로를 존중해주던 공동체에서 대립집단으로 변질되었다.

-구성원들이 이를 깨닿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 바로 기존엔 공처가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남자들의 한탄이 설거지론이라는 조롱의 성격을 일부 지닌 밈의 확산으로 발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