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자가 되어 세계를 구하는 험난한 모험을 하기

vs

아카데미 수석이 되어 평온한 일상을 보내기.

여러분이라면 어느 쪽을 고르시겠습니까?

저는 힘든건 싫어합니다. 후자를 골랐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수석이 首席이 아닌....水石이라는걸 전생 뒤 알았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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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카데미 정원에 놓인 수석이다.

설립자인 초대 교장의 취미가 수석 수집이라 정원 곳곳에 수석을 놓았다고 하는데....

대부분 마광석으로 높은 가치가 있어 교수가 멋대로 징발하거나 도둑맞거나 하다 보니 나 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다. 아무런 가치가 없는 대신 평평해서 학생들이 벤치 대신 쓰기 좋은 나 혼자만이 살아남아 아카데미의 정원에 앉아있다.

참고로 상태창은 이렇다.

이름: 시작의 돌

직업: 수석

능력치: 힘0 방어력10 민첩0 지력5 운0

보유 스킬: 『단단해지기』『아주 단단해지기』

다만 어째선지 오감은 미각을 제외하고는 살아 있어서 주변을 살피거나 소리를 듣거나 하는건 전혀 문제가 없다.

"휴우....진이 다 빠지네.... 요즘 젊은것들은 기운만 좋아가지고."

물론 혼자 내 몸에 앉아서 담배를 피며 투덜거리는 묘령의 여교사 엉덩이의 감촉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