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행동은 대체로 무섭도록 야만적이고 거칠고 조잡하지만, 그렇다고 사리사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런 희귀한 사리사욕으로 움직이는 개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화려하게 난동을 부리고 싶은 빨간 녀석이라든지, 덴라이너의 차장이 되고 싶은 보라색 녀석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그렇다.

그 외에는 본편 밖에 나오는 녀석들 등을 들 수 있지만, TV 본편에 나오는 적대적 이매진은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움직인다.

그들은 결사대인 것이다.

자신들이 사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고 육체를 버리고(혹은 육체를 잃은 후) 과거의 세계로 온다.

거기까지만 들으면 동정심이 생길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은 현대 세계와 양립할 수 없는 존재다.

적어도 지금 현재, 서기 2007년의 거주자로서는 타협점을 찾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들의 세계가 어떤 역사를 거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세계와는 크게 다른 세계다.

그들은 2007년을 기점으로 그보다 더 과거로 날아가 대규모 파괴 활동, 대량 살인 등을 통해 자신들의 세계로 역사가 분기되도록 획책하고 있다.

왜 과거로 돌아가서 파괴 활동을 하는가 하면, 아마도 분기점의 열쇠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니, 일단 닥치는 대로 죽이고 다니면서 운 좋게 분기점의 열쇠를 죽일 수 있는 확률을 높이자는 것으로 보인다 .......

결국 그렇게 해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면 역사 수정이다.

즉, 그들이 말살하려는 것은 특정 개인, 종족, 단체 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 그 자체,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죽이려는 것이다.

혹은 그 역사 변질로 인해 현재보다 더 행복해지는 사람도 어쩌면 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미확인에 의한 의식 살인을 모두 막는 역사 개조를 했다면, 말라크에 의한 초능력자 말살을 막는다면 인명 피해 자체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그 피해의 결과로 생겨난 인간관계, 혹은 그 인간관계에서 태어난 생명 자체는 소멸한다.

토니 스타크의 딸이 사라지지 않은 것은 역사 조작이 아닌 방법으로 사라진 사람들을 되찾았기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칸센 이론이다.

그리고 그것은 한 명의 못난 소년의 결혼 상대를 바꾸는 정도의 규모에 머물지 않는다.

노비타가 시즈카와의 결혼으로 사라진 자이코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어야 할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불행한 죽음을 계기로 일어난 만남, 거기서 태어난 아이들은 아지랑이처럼 사라지고 사라져 버린다.

역사 변조자가 학살자라는 나의 주장은 그런 부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운명적으로 다른 역사에서도 다른 형태로 만난다는 것은 의문일 뿐이다.

그것은 같은 얼굴, 같은 몸을 가진 다른 사람일 뿐이다.

여행자가 아닌 의원이 된 역사 속에서도 그의 가슴에 붉은 깃털이 장식되어 있다는 것은 감동적인 장면이 아니다.

그것은 그저 허망한 우연의 일치에 보는 이의 감상이 의미를 부여하고 있을 뿐이다.

의지만 있으면 죽기 직전까지 간다는 역사는 사라졌다.

그 역사에서 탄생한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간 것이다.

더 좋은 역사가 된다, 피해자도 줄고, 인명 피해도 줄고, 슬퍼하는 사람도 줄었다.

헛소리다.

역사를 다시 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살육이고 약탈이다.

빼앗기는 것은 악이고, 불합리하고, 부정되어야 한다, 절대적으로.

한편.

이매진 측의 행동을 부정할 수는 없다.

너희들의 역사는 옳지 않으니 사라져라, 등의 말을 듣고 솔직하게 사라질 이유는 이매진들에게도, 그들이 존재했던 미래에 존재했던 어떤 존재에게도 없다.

올바른 역사를 다시 써서라도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겠다는 것 또한 옳다.

말하자면, 그들 또한 올바른 역사라는 것에 생존권을 빼앗기고 있다고 해도 좋다.

빼앗기는 것은 악이고, 불합리하며, 부정되어야 한다, 절대적으로.

가면라이더 덴오의 TV 본편 본편에는 야만인이나 파멸주의자는 있어도 명확한 악의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다.

덴오라는 것은 악의 조직에 맞서는 자유의 전사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올바른 역사와 이매진의 역사에 의한 멸종 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더 가깝다.

상상력이란 옳음이라는 억압자에 맞서는 레지스탕스인 것이다.

물론 나는 운 좋게 올바른 역사의 편에 서게 된 것 같으니 그놈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멸절시킬 생각이다.

올바른 역사의 편으로서 레지스탕스적 상상력을 제거해 나가기 때문에 타다타다타다다! 같은 오다 만화의 악역처럼 웃을 각오까지 하고 있다.

그 대부분은 전왕 노가미 료타로가 말살해 줄 테니 내가 억지로 끼어들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말이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노가미 료타로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제거한 이매진의 수는 백 개도 채 되지 않는다.

미래 세계에서 온 이매진 미만의 정신체는 관찰된 범위에서도 약 3000명.

그래, 숫자가 맞지 않는다.

시청자입장에서 감동을 느낄법한 장면에서 그래봐야 아무의미없는 장면이라고 일갈하는점이 좋아

아무 생각없이 괴인을 부정하는게아니라

나름대로 모든 판단을 끝내고나서 부정하는점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