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씨의 어머님, 병을 앓고 계셨군요. 그것도, 꽤 중증의.」

「읏……」

「현재 미국에서만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 그 치료비가 필요했다든지?」

히야마 트레이너의 옆에 방석을 두고, 그 위에 앉고서 그라스 원더는 그를 올려보았다.

히야마 트레이너는 밤색의 눈을 흔들며, 시선을 피하려고 한다.

식은 땀이 그의 뺨을 타고 내려오고 있다.

「그것을 미국의 URA가 대신 지불한 것 같네요?

상당히 관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마치 그 이상의 담보가 있는 것 같은.」

「그, 그라스…… 그 이상은……」

「그런데 조금 본론과 어긋날지도 모릅니다만,

트레이너씨의 어머님은 현역 시절 잔디·다트 어디든 전거리를 달릴 수 있으셨다고 하더군요.

거의 만년 2위라고는 해도, 모든 레이스에서 연대라는 훌륭한 성적이라든가?」

「그, 그건 관계 없잖아?」

「――그런 우마무스메의 아들인 트레이너씨의 자녀분은, 어느 거리에서도 달릴 수 있겠죠?」

「……」

히야마 트레이너는 시퍼렇게 되어, 침묵을 지킨다.

떨리는 손으로 캔을 테이블 위에 두고, 그는 심호흡을 했다.

그가 셔츠의 가슴팍을 잡는 모양을 보고, 그라스 원더는 그 동요를 감지한다.

히야마 트레이너는 불안해지면 자주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그녀는 기억하고 있었다.

즉 지금 그녀가 말한 내용은 결코 빗나가지 않은 것이다.

시에라가 했던 말이 모두가 사실인지 어떤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반 이상은 사실이라고 봐도 좋다.

그라스 원더는 그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에 마음이 흔들면서도, 말을 잇는다.

「당신은 어머님을 위해서, 스스로 도구가 되기로 한거죠? 블러드 스포츠의 도구.」

「……그것, 은」

그렇다. 히야마 트레이너는 블러드 스포츠의 도구가 되어, 모친의 치료비를 손에 넣은 것이다.

우마무스메라는 건 아직도 수수께끼가 많지만, 메지로처럼 뛰어난 자의 가계에는 뛰어난 우마무스메가 탄생하기 쉬운 경향이 있다.

히야마 트레이너의 어머니 글로리아 어게인에 대해, 그라스 원더도 스스로 조사해 보았다.

전에 마루젠스키가 가르쳐 준 것처럼, 출주한 모든 G1 레이스에서 연대…… 즉 2착 이내였다고 한다.

정말로 잔디·다트 관계없이 전 거리에서, 2착 이내를 계속한 것이다.

그 압도적인 포텐셜은 굉장했는데, 그건 전장을 선택하지 않는 만능 타입이라고 해도 좋다.

그렇게 뛰어난 우마무스메를 모친으로 가진 히야마 트레이너.

그의 딸이 우마무스메로서 태어나기만 하면, 고확률로 거리 적성이 상당히 넓은 우마무스메가 태어날 것이다.

대부분의 우마무스메는 거리 적성이 매우 좁은 범위 밖에 없다.

단거리, 마일, 중거리, 장거리. 그 중에서 하나만 달릴 수 있는 아이도 드물지 않다.

거리 적성이 2가지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것이다.

예를 들면 그라스 원더는 마일·중거리·장거리 3가지를 대응할 수 있는데, 이것은 매우 거리 적성이 넓은 것이다.

그리고 그 그라스 원더조차도 사실 서투른 영역은 여러가지 있다.

예를 들면 그녀는 다트에서는 그렇게까지 잘 달릴 수 없다. 좌회전 코스도 서투르다.

장거리는 실제로 2600m 정도가 한도라, 그 이상은 힘들다.

그런 그녀도, 올해의 우마무스메로 선택되었다. 그만큼 이기고 있다.

그리고 히야마 트레이너의 딸은 그 이상으로 광범위의 적성을 가질 가능성이 있었다.

「왜, 저와 상담하지 않았던 건가요?」

「읏…… 너와 상담해서 어떻게 될 문제가 아니잖아. 왜냐하면, 그때 넌…… 상태가 좋지 않았으니까.」

「……네. 엉망진창이었죠. 그렇지만, 아리마 기념부터 G1 레이스…… 그것도 그랑프리 레이스에서 4연승……

다른 중상에서도 계속 이겼습니다. 내년 7월까지 기다려주셨다면, 아마 충분한 돈을……」

「제자에게 모친의 치료비를 지불하게 하는 어른이 세상에 어디있겠어.」

「……그러, 네요」

그라스 원더의 말은, 단순한 감상이었다.

그녀에게 상담할만한 일이 아니다. 완전하게 프라이빗이며, 불안정한 사춘기의 소녀에게 이야기할만한 내용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당시의 그라스 원더는 레이스 복귀후 상태가 좋지 않아 불안투성이였다. 그녀 자신이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트레이너가 상담같은 걸 할 리가 없었고, 애초에 그녀가 상담 상대가 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녀는 단순한 제자이며, 친구도 뭐도 아닌 것이다.

비록 그라스 원더가 치료비를 지불할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해도, 히야마 트레이너는 그것에 의지하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당연히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을 생각하면 그라스 원더는 멈출 수 없다.

「그래서? 계약의 수는? 할당량이 있을 텐데요.」

「……」

「확실히 성과를 낸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우마무스메 1명만 상대하는 건 아니겠죠?

5명? 10명? ……그렇지 않으면, 좀 더?」

우수한 우마무스메의 아이가 대체로 우수하다고는 해도, 부모와 완전히 같은 성질을 계승하는 건 아니다.

상대의 유전자도 영향을 준다.

히야마 트레이너가 준마 제조기로서 기능하려면

상대도 그에 상당하는 준마의 우마무스메 혹은 그 계보에 일원이 되는 여성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만일 아이가 생겨도 그것이 우마무스메일지는 다른 문제다. 우마무스메의 딸이 반드시 우마무스메는 아닌 것이다.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인간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우마무스메인 경우도 있다.

그런 사정을 삼안하면 상당수의 여성과 관계를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상대 여성의 동의도 필요하다.

혼인을 할지 말지 문제도 있다. 문제들이 산적해있는데, 시에라는 그것들을 위에서 해결했다고 말했다.

히야마 트레이너가 미국에 간지 2년. 이미 아이가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다.

「이미…… 그…… 자녀분은…… 계신가요?」

「……없어. 핑계를 대서, 유보했거든.

시에라 씨가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우마무스메지만, 동시에 다른 후보자를 억제해주는 입장이기도 해……

전에는 인기 있는 스프린터였는데, 사쿠라 바쿠신 오처럼 마일 이상은 힘든 타입이야.

아마 그녀가 최초의 상대가 될거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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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쩌는 우마무스메의 자식이면서

​인간남성으로 태어낫을경우 종마로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