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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렘빅 토라도라 감상문 대작전-3권 아미아미 타이가! 아미 타이가!

alemb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0 00:16:07
조회 80 추천 1 댓글 1
														







또 다시 찾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알렘빅 토라도라 감상문 그 세번째.



이번 권은 2권 마지막에 나왔던 아미와 류지의 유사섹스 장면을 들킨 것을 타이가에게 들킨 것에서 시작합니다.


지난 권에서 절정을 터트리고, 이번 화에서 계속 질투 치정극을 다루는 타케미야 유유코의 러브코메디력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거기에 그 시절이면 반드시 나왔던 수영복 이벤트까지.


정말 러브 코메디란 이런 것이다! 라고 몸을 비트는 듯한 3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시작하겠습니다.


대망의 토라도라 3권


그럼 오늘도~



토라도라!!!



https://youtu.be/RL977y-0Dyk?si=svub74U_eaKYuu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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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라도라 아미의 집착



전 권에서 제시된 아미와 타이가의 경쟁관계가 더욱 불타오르는 3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권에서 한 가지 밝혀진 사실은


두 사람이 류지에게 가지는 감정입니다.


먼저 아미의 가정 환경에 대해서 언급해야겠지요.


카와시마 아미의 어머니는 대 여배우로도 알려진 카와시마 안나라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그녀 역시 어릴 적부터 주목을 받아왔고, 그 영향으로 모델의 길을 걷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외부의 기대와 선망은 그녀 자신에게 독이 됩니다.


연기.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 그런 태도가 몸에 깃들어 한 순간도 방심을 할 수 없는 것이죠. 2권에서 나온 스토커에게 조차 보이지 못한 속내를 평생동안 숨기고 살아야한다는 사실은 아미에게 그 무엇보다 끔찍한 저주일 지도 모릅니다.


그런 아미에게도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키타무라 유사쿠.


그 역시 아미의 그런 괴로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친애하는 사람. 타이가와 류지를 통해 그녀의 괴로움을 풀어주려 하죠.


타이가와 류지는 3권에서 그 역할을 매우 잘 해냅니다.


타이가는 자신의 속내를 알아채고 맞서는 적으로서.


류지는 타인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함께하는 동류로서.


그런 상황에서 아미는 타이가에 대한 경쟁의식과 함께 류지에 대한 강탈 욕구를 드러냅니다.


-"저기 말이지, 나, 말하고 싶은 게 있어. 사실은 아이사카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니까. 타카스랑 같이 노는 거 보면 어쩐지 부러워서 나도 모르게 타카스에게 오해 살만한 말을 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아이사카랑 친해지고 싶을 뿐이야. 조금 뚱한 데가 있어서 생각처럼 되지는 않아도, 그래도, 정말. 진짜라니까."


작중에서는 이 말을 들은 류지가 그 말이 거짓말이라 생각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그 생각을 아미는 정면으로 부정합니다.


-그녀는 곁눈질을 하며 살짝 웃었다. 그리곤 그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단둘이 가지 못해서 좀 서운한데. 하지만 찬스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아미는 2권의 내용에서도 항상 타이가를 부러워 하였습니다.


그것은 아미의 본성이 타이가와 같이 난폭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자신이 속마음을 내보여주면 도망갈 사람들 뿐인 세계에서, 타이가 조차 받아들여주는 류지는 그야말로 자신의 곁에 두기에 편한 존재였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2권에서 아미는 류지를 빼앗기위해서 류지 앞에서 온갖 어프로치를 합니다.


수영복을 사러가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좋아하게 만들려고까지 합니다.


하지만, 류지는 그녀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정말 스스로가 무섭다니까. 아니 그보다 아미, 차라리 그라비아 아이돌 쪽으로 나가는 게 좋을까? 이런 몸매를 감추는 건 범죄 아냐? 안그런가? 저기 타카스는 어떻게 생각해?"


"그런 꼴로 돌아다니다니 창피하지도 않냐. 가게 안에서."


물론 류지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애초에 류지는 겉모습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저주해왔던 스스로의 태생과 사회의 시선마저 무시해줄 수 있는 태양같은 여성을 찾고 있었고, 그것은 명백히 미노리였으니 말입니다.


-머리칼을 천천히 쓸어 올리며 아미는 천사의 가면을 완전히 벗어버리더니 차갑고 투명한 눈동자에 짓궃은 빛을 떠올렸다. 한 쪽 뺨을 일그러뜨려 웃어보이는 그 얼굴에는 자신의 미모가 가진 가치에 대해 아는 자만이 가진 드높은 자존심이, 놀리기라도 하듯 삐죽 내민 입술엔 음흉한 속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물론 영구 제모 했어!"


급기야는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매끈한 겨드랑이 밑까지 섹시 포즈를 취하며 보여준다.


"저기 말이지."


이윽고 이어진 아미의 몸을 이용한 유혹에도 류지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곧 미노리의 수영복을 볼 기회가 생기자 그의 마음은 요동칩니다.


-"카타스는 미노리가 수영복 입은 건 쳐다보지도 못하는 구나. 헤에."


아미는 류지가 자신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것에 의아해하며 더더욱 그를 가지고 싶다고 염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미는 류지를 여름방학동안 자신의 별장으로 데려가겠다고 선언하고, 그로 인해 타이가와 수영 승부까지 벌이게 됩니다.


2. 류지의 마음


타이가는 3권의 시작부터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아미와 어떤 사이가 되던 나와는 관련없는 일이야.


하지만, 그것은 명백히 거짓말이었고


작중 류지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야스코의 입으로도 증명됩니다.


-"타이가가 다 가르쳐주고 있잖아? 그애는, 분명히, 류지를 좋아한다고, 어찌 돼도 좋을리, 없잖아."


"사귀고 어쩌고 하는 건 아직 어떤지 모르겠지만, 류지를 정말로 싫어한다면, 그런 타입의 애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절대로 같은 상에서 밥 안먹을 거라고. 난 그렇게 생각해."


이 다음 의도한 듯이 류지의 어릴적 이야기가 나옵니다.


- 류지는 예전에 다니던 조잡하고 어두운 탁아소의 일이 자연히 떠올랐다. 새벽이 다 되어서야 데리러 와 자고 있던 그를 깨워서 안아올리면 ㄹ지는 졸리면서도 기쁜 나머지 미안하다는 말을 연발하는 엄마에게 꼭 달라붙었다.


하이힐을 신었던 미니스커트를 입었던 일이 끝나면 전력으로 달려오는 그녀의 목은 항상 땀으로 흠뻑 젖어있곤 했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역시 이 사람은 내 엄마라고 새삼스레 느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서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녀의 말을 들으면 어쩐지 마음이 놓인다.


나 마더 콤플렉스인가.


근데 그게 뭐가 나쁘다고


류지의 가정환경은 좋지 못합니다. 야쿠자였던 아버지는 어느날 실종되어 연락조차 되질 않고, 어릴 적에는 탁아소에서 늦게까지 있었습니다. 게다가 친구들과 어른들은 자신을 야쿠자 취급합니다.


그런 류지에게 어머니는 하나 뿐인 가족이고 구원이겠죠.


류지가 어머니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류지의 다른 일면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작중에서 류지는 타이가가 자신을 좋아한다던가 하는 것을 믿으려하지 않고 외면합니다. 타이가가 자신과 아미가 같이 있는 것을 보고 짜증을 낸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대사로는 항상 타이가가 날 칭찬할 리가 없다. 라며 부정합니다.


이는 138페이지에서의 반의 취급과 그 반응에서 드러납니다.



-불쾌하기 짝이 없어 류지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눈을 있는대로 찌푸렸다. 외관만으로 불량아라는 딱지가 붙는 것도 싫었지만 이렇게 농담의 대상이 되는 것 또한 그를 우습게 보는 듯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여자아이들이 남긴 이 코멘트는 대체 뭐란 말인가.


[타카스는 얼굴하고는 다르게 우유부단하다니까. 이럴 때 말려드는 거 보면(풉)]

[그렇다니까 타카스 = 남에게 휘둘리는 인종(풉)]

[무슨 짓 해도 가만 있을 거 같아(풉)]

[벌써 타이가에게 봉사하는 중이잖아(풉)]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 내가 여자애들한테는 이렇게 한심해보인다니 전혀 몰랐다. 그들은 아무 생각없이 (풉)이라고 썼겠지만 그 말은 사정없이 류지의 가슴을 후벼 팠다.




류지는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무서운 얼굴로 공포를 샀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 심약한 성격으로 비웃음의 대상이 됩니다.


그렇기에 류지는 자기평가가 무서우리만치 낮습니다.


그래서 류지는 자신이 아미와 타이가에게 있어서 든든한 아군이 된다는 사실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 하죠.


그런 태도가 타이가에게 있어서는 자신을 버리려는 태도로 보여 서로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타이가의 상태를 걱정해서 승부를 포기하라고 종용하며, 자신따위 아무래도 좋지 않냐는 류지의 간언을.


타이가는 류지에게 자신이 버림받는다는 것으로 들려 싸울 정도니 말입니다.



3. 류지의 동경, 타이가에게 향하는 동정심


-아무리 동경해 마지않는 미노리 말이라고 해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으니 어쩌란 말인가.


류지가 미노리에게 가지는 감정은 특별합니다.


여기서 먼저 미노리의 설정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미노리는 작중에서 '미인' 혹은 '미소녀'라 불리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엉뚱하고 밝다는 설정이지만, 이는 류지가 미노리의 겉모습에 반한 것이 아닌 그 성격과 자세에 감동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류지는 타인과의 관계를 쌓고 싶어 했고


미노리는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초인이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류지에게 미노리는 그야말로 '태양'이고, 줄곧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와 대비되듯


류지는 타이가에게 동정심을 느낍니다.


-얼굴도 예쁜데다가 친구인 미노리가 그렇게 아껴 주고, 이런 호화로운 맨션에서 살면서 대체 뭐가 불만이야. 아니, 이 방도 그녀에게는 우울함을 불러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일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을 고쳐먹은 류지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 집은 타이가가 부모님에게서 버림받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혹시 가족간 불화가 저정도로 지나치게 불안정한 성격을 만들어낸 것일까. 무슨 일이든 트라우마라는 단어에 갖다붙이는 요즘의 세태에 따라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달리 이유가 없다.


화 잘 내고, 금방 울적해지고, 정서불안정에 금방 울고, 버럭 소리를 지르는가 싶다가도 금세 도움을 요청하고... , 손쓰기 힘든 미니 타이거였지만 류지는 도저히 그녀를 내버려 두지 못했다. 차마 곁에서 떠나기가 힘들었다. 타이가를 고삐 풀린 야수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학교의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류지는 타이가를 불쌍하게 여겼고.


그것은 평생 자신의 불행을 믿어의심치 않았던 류지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불행한 자신 이상으로 불행한 타이가를


도와줘야 한다고 느낄 정도로 말입니다.


여기서 1권의 권두 문장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누구도 본 적이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온화하고 매우 달콤하다.


눈에 보인다면 분명, 누구든지 그것을 가지고 싶어할 것이다.


그래서 아무도 그것을 본 적이 없다.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도록, 세계는 그것을 숨겨버린 거야.


하지만 언젠가는 누군가가 발견하겠지. 손에 넣을 자격이 있는 단 한 사람이, 분명히 그것을 발견해낼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여기서 나온 그 온화하고 달콤한 것은 타이가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그 자격은 무엇일까요.


류지 만이 가지고 있는 자격.


옛날부터 류지는 모두에게 미움받았고, 손가락질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류지는 삐뚤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덕이죠.


자신을 사랑해주는 어머니를 보면서, 류지는 항상 위안을 얻었고


그 덕에 자신이 도움을 받았다면, 타인을 도와야 한다.


약자를 지키는 마음 가짐을 몸에 새깁니다.


타인의 고통을 보고 눈을 돌리지 않고 바라보며 마주할 수 있는 강함.


류지가 어릴 적부터 모두에게 미움받으면서도 결국은 버릴 수 없었던 상냥함.


어머니로부터 배운 마음가짐.


그러한 자격으로 류지는 세상으로부터 숨겨진 타이가의 본 모습.


그리고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숨겨버린 아미의 속마음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미와 타이가는


류지를 소중히 여기고


얻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죠.


그런 구체적인 모습을 담은 3권이었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에 실린 쿠라후지 사치의 고퀄리티 일러스트와 야스의 일러스트는 정말 보면서도 눈이 즐겁더군요. 심지어 수영복 일러스트가 몇장이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4권에서


아미,타이가,미노리, 키타무라, 류지가 여름방학에 아미의 별장에 가게 된다는 암시를 하곤 권이 끝나게 되는데요.


정말 다음화에서는 각자 매력이 있는 인물들이 어떻게 다투고 싸우고 화해하고 서로를 이해할지 기대가 됩니다.



그럼 모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도 내일도 토라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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