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끝을 예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

만든 파티

암속 / 네프팀 암티볼

풍속 / 유성제 필리아-실크할레팟

광속 / 쌍성 아르크 스킬딜

뇌속 / 킹 존슨 - 드라큘라  버티기팟

수속 / 소티에스 - 시엘 컨디션팟

*

광채의 마천루를 밀면서 했던 생각은 꽤 괜찮다라는 생각과, 이걸 지금 내가 여기서 하는게 맞나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세계 바깥에 있던 사람이 끝나가는 세계를 즐길 생각만으로 흙발로 들어와서 밟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거는 그 뭐냐 이벤트 4성 뿌리는거는 파성결정으로밖에 못올리는 것과 마보2는 그럼 어케 뚫느냐는 생각에-그러니까 시스템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 때문에- 좀 짜증나 잇엇다는 것...

그리고 다른 게임을 잣대로 게임을 평가하는 이런 녀석이 게임 엔딩 시즌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짜증 같은 게 잇엇다

이 때까지는 내 졸업식 이전의 예행 연습 같은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고 아마 광채의 마천루 이외의 이벤트가, 후에도 설명하겠지만, 좆도 재미가 없어서...

*

그리고 그게 바뀐 건 아마도 7/19... 월플 에피소드 8를 본 순간...

숙청의 검을 목 졸라 죽이라고 <─ 개쌉고트

이 대사 센스가 사람을 미치게 한단말이지...

마왕과 용사의 클리셰가 어느 정도 섞인 그 구도...

이 시점에 가진 파티가 암속-풍속-광속이었던 것 같은데..

이 시점에 뭔가 실감이 나더라.

내가 한 게 이제 곧 증발하는구나라는 실감...

*

그리고 7/21 월플 플렙 70랭크 달성과 함께 연전 기능 개방.... 진짜 고딕한 라스트오리진식 파밍을 이 시대에 다시볼 줄은 몰랐다.

이 연전 시스템을 베이스로 파티도 뜯어고치고, 뇌속 수속팟을 만들었고... 어빌리티 소울이 그냥 파티창에서 장착되는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7/24일 22시 기준 플렙 98렙으로 마무리했다. 이 이상은 별 의미를 못 느끼겠더라.

*

이벤트 관련한 이 게임 스토리 텔링의 결함이라고 해야하나..

그러니까 너무 오타쿠라는 것..

이벤트 스토리를 보는데 너도 오타쿠면 '대충 이 느낌 알제?'라고 말하면서 대충 전개하려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았다...

하다 못해 월플 스토리 최고점이라고 할 수 있는, 7-8장에서도, 마리 스토리는 진짜 개뜬금없어서 저년은 대체 뭔가 싶더라

글자가 더 들어가야만 하는 것을 넣지 않아서 생기는 전형적인 기량 문제...

그리고 '모든 스토리가' 열혈이다

굉장히 많은 경우에 이입될 준비도 안 됫는데 캐릭터가 혼자 멋대로 달아올라잇다

마천루 정도만 되도 그러려니 하려는데, 대부분은 '이게 대충 알제?'의 폐해엿던 것 같다.

아 그리고 몇몇 이벤스는 인물들이 쓸데없이 많이나온다

스작한테 억지로 넣으라고 강요한 것만 같은 정도로...

*

이게 중후반 쯤 느낀거라면... 후반..

그러니까 오늘 10-12장 민 감상은...

아오 여캐좀 써봐라는 것..

내가 이런 데에서까지 안샤2의 잔향을 느껴야 겟냐라는 생각이 들더라..

소년의 일그러진 소망으로 인한 폭발(죽음)으로 다중세계가 생겨나고, 소년의 분신이 되는 캐릭터(개같이 뒤지고 살아나는 복제를 반복함)가 자신 때문에 좆되가는 세계를 보면서, 파멸요구랑, 동반자해 욕구를 느끼면서, 자신의 친구에게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을 내가 왜.

여기서도 봐야하는 거냐????????

머 그런 좀 별개의 감상을 빼놓고 본다면 전반적으로 7-8보다는 구린데, 10-12는 오타쿠라면 달아오를만한 그런 느낌으로 전개됫고..

소우타 - 라이트 - 아르크로 이어지는 각성 전개...

특히 구도가 뒤집혀서 각성하는 라이트는 개쩔긴 하더라

그리고 저 데미지에서 분노가 느껴지는거 좀 웃엇음

저런 데미지 6인으로 짜도 안나오잖아ㅋㅋㅋㅋ

진짜 라이트는 소가 맞음

작품의 시작, 작품의 허리, 작품의 결말을 모두 견인한 소임....

*

그리고 세레모니에 느낀건...

내가 본건 일부이고, 또 일부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

이벤스가 지금 열린게 끝이 아니더만

결국 아르크의 성장과 이 세계의 결말과 함께, 나는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살짝 튕겨져 날아갔다...

특히 졸업식의 송사와 답사의 그 이데아적인 형태가 내 대가리속에 있다는 점에서...

미소기=상...

헤으응...

머 결말에 살짝 머리를 들이미는 행위로는 

정말로 백일몽일 수밖에 없던 거겠지...

*

근데 이건 다 대가리로 하는 분석이고.. 내일 직접 앱을 켰을 때 반응이 되지 않는 걸 보면 내가 어떻게 되는지도 봐야 하겠지만...

머 즐거웠다

내가 했던 모바게 중에서 연출로 이것과 견줄 작품은 없었고...

결국 재밋긴 햇다

재미가 없었으면 욕도 아마 못하지 않았을까???

머시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