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착하다면 자선 이상의 뭔가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사람이 당연히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착한 사람이란 건 대체로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닌가 (그건 마르크스주의적인 사고-곧 사람의 생각은 무의미하며 오직 계급으로 행동할 뿐이다-인가?)

합리적 결정과 숙고는 선행으로부터 가장 거리가 먼 게 아닌가

고민하는 사람은 실제로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 중 후자에 더 가깝고 착함은 생각없는 감정과 본능에서 나온다는 건 이론적으로도 실천적으로도 사실이다

합리화될 수 있는 선행을 체화한 사람은 굳이 따지면 대심문관에 가까운 게 아닌가?

악함의 문제는 결국 세상의 모든 것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창조주를 상정하는 기독교적 사고관에서만 나오는 (그렇기 때문에 의미의 부재로부터 악이 새어 들어오는) 순진한 생각이 아닌가? 그러니까 악이 사회의 부기능인지 현실의 기본 요소인지 사람 심리의 내재적인 해석에 불과한지

이걸 다 씹고 똑같은 걸 쓰려니까 진짜 그냥 돌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