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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로 전생해서 놀고먹는 소설이 읽고 싶군앱에서 작성

아니오아니오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19 00: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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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c9ef402b28a1b8523ec8397349c706e5afe07a893d8cd45bcaf347b97ecc099bbe3832c8ea81b2d94e1b14689b0272f04e72396

어째서 인간은 그리 바삐 살아가는가

유한한 시간 속 무엇이라도 업적을 남기기 위해 짧은 수명을 사용해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 다니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명도 길고 똑똑한 인간종은?

그럴 필요가 없다.

인간은 한가지 분야를 정점까지 가다듬기 위해 스스로의 평생을 기술 하나에 목숨 받쳐 쌓아올린다.

그런데 그 전문화된 기술을.

한개도 두개도 아니고.

열개 스무개씩 얻을 수 있다면?

하나는 어렵지만 둘은 그보다 낫고.

셋은 첫번때보다 쉽다.

그것이 열번 정도 반복되면 겨우 700년이면 충분하고 그에 반복은 그 반절이면 충분하리라.

나의 천년은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아직 어린 유년기.

대자연 어머니 세계수의 기운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시절.

설령 성적으로 성숙할지언전 아직 천진함을 간직하여 보살핌을 받을 수 있을 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사회에서 일인분을 하거나 가정을 이루는 순간이 아니었다.

자기자신과 세상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을 때.

우리 장수종은 어른이 된다.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어른이 된 한 장이족 소년이 있었다.

자연의 기운이 그를 보호하지 않아 갖은 병마에 휩싸이고 성장도 더딘 주제, 정령들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마법적 재능조차 한 없이 낮은.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같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훨씬 뛰어난 기량을 보인 소년.

겨우 백년.

이 세상 그 무엇도 바뀌지 않는 시간만에 그는 대장로들과 버금가는 마법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원로원은 그 소년을 보며 홀로 오롯하게 존재하는 존재라 하여 왕의 자질이라 일컬었다.

달의 여왕은 그를 불러 침실에서 시간을 보냈고.

아직 어린아이. 인간으로 치자면 겨우 10살도 안되는 아이를 권력을 이용해 겁탈에 가까운 형식으로 취함을 엘프 사회의 많은 이들이 분노했지만 그녀의 아이가 차세대의 왕이 되리란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소년은 100년만에 숲 속 사회가 이룩한 온갖 마법적 지식들을 흡수하였고 더 높은 경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호화로운 궁전의 침실에서 나와 육체를 수련하기 시작했다.

어째서?

아무도 모른다.

가장 고고한 학자가 될 아이가 어째서 날붙이를 들고 장병기를 수련하는가.

엘프 사회를 다시 대륙의 중추로 올려둘 위대한 장군이 탄생하려는 것일까?

90년이 지났다.

검의 정점을 찍은 소년은 더 이상 소년이라 불리기 힘든 모양새가 되었다.

그렇다.

그는 완연히 성장하여 어른이 된 것이다.

남들보다 몇백년이나 더 이른 시점.

마법과 검술의 궁극을 연마하는, 당장 세상에 내놓아도 그를 당해낼 자를 찾을 수 없는 괴물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그렇게 쌓아올린 무력을 이용해 무언가 대의를 일으키려 하지 않았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그를 지켜봐온 엘프 사회의 어른들은 의아해했다.

그는 분명 엘프족의 운명을 뒤바꿀 영웅중 영웅이었으며.

원한다면 그의 말 한마디로 군사를 일으켜 대륙 정벌에 도전할 생각까지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자신을 낮추며 부단히 다른 기술들을 연마하고자 했다.

잠룡.

여왕이 그에게 붙인 별명이었다.

언제나 숙이고 나서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의 뛰어남은 숨겨지지 않는다.

분명 우리 엘프들이 위험에 쳐했을 때 그는 일어서 종족을 위해 싸우리라.

그렇게 믿었다.

****

천년.

엘프들의 기준에서도 아주 오랜 시간.

고대부터 존재해온 늙은 자들이 수명이 다해 죽기 충분한 시간.

그럼에도 그는 수양하며 바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처음 백년 마법을 배웠고.

다음 백년 검술을 연마했다.

그리고 사격, 신성, 자연, 노래, 암습, 무예, 감정, 계약 등등

수많은 기술을 배워나갔다.

의아했다.

어째서 한가지 기술만를 연마하여도 모든 이들의 정점에 이르기 부족하지 않은 재능을 갖추었음에도.

늘 자신보다 뛰어난 이들을 코앞에 두고도 다른 기술을 연마하는가.

혹자는 그를 보며 끈기가 부족하다 말하기도 하고. 혹자는 그를 보며 모든 능력이 출중하니 여왕 이후 엘프 전체를 이끌 왕의 재목으로 부족함이 없단 말했다.

그와 여왕 사이에서 나온 아이는 세계수의 화신이 되어 스스로 반신의 계위에 올랐으니 여왕의 통치는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 되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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