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독을 타파하겠다고 

시에서 15000원 내고 캠핑하는 프로젝트가 있더라,

고기,음료는 시에서 준비해주고 술 마실 사람은 개별로 술 가져오라고 함

난 살면서 캠핑이라는 걸 해본적이 없기에 바베큐가 진짜 그렇게 맛있나...? 호기심에 한번 넣어서 가봄

설문조사에 사람은 얼마나 많이 만나시나요? 고독하다고 느끼시나요? 이런거 있더라

준비 작업 하고 고기 굽고 하는데 서로 아는 사람마냥 하하호호 떠들더라 실제로 친구랑 같이 온 사람도 있고

뭐 여기까진 그래도 다 같이 준비 작업 하는거니까 다 같이 행동하는데

문제는 고기 먹고 나서 완전히 고립되어버렸음....

걍 서로 불 주위에 앉거나 고기 주변에 앉아서 떠드는데

나 혼자 저 멀적에서 걍 멍 때리면서 구경만 함

몇몇분이 아니 왜 혼자서 그렇게 그러고 계세요~ 여기에 좀 오세요~ 하고 데려오긴하는데

가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음.... 대화도 못 섞이겠고 대화도 안 걸리고, 가까이에서 멍 때리는게 끝임...

다들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열심히 대화 나누는데 난 왜 이런 찐따일까... 자괴감이 들더라...

그러다가 제일 먼저 나와버리고 끝남,

혼자 있을 땐 고독함을 못 느꼈는데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때면 고독함을 느껴버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