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제목만 읽고 볼 엄두는 내지 못했던 소설입니다.
프로이트는 여성은 아버지의 성기를 보고 자신의 결핍을 깨닫는다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후타나리 미소녀는 결핍을 극복한 인간의 완전함을 의미하는게 아닐까요?
일반적으로 후타나리와 남자의 관계는, 서로의 망꼬와 똥꼬를 탐하는 긴장 관계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동정과 처녀를 노리는 두려운 관계, 마치 서로의 꼬리를 삼킨 두마리의 뱀이랄까요.
하지만 이 소설은 주인공이 ts 되는거였네요. 그렇다면 그런 긴장관계는 소실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남성에서 여성이 되어, 일방적인 폭력에 노출되었습니다. 남성으로서 원하지 않는 삽입 당하는 공포에 노출되었고 육체적으로는 삽입에 대한 갈망에 노출되어 자아와 육체의 괴리속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투쟁을 시작합니다.
사실 결국 주인공이 여성이고 희롱에 시달린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네요. 예전 판갤에서도 말종메론이었던가요? 피학에 노출된 여성을 다룬 야설이 있었죠. 여성이 익숙치 않은 쾌락에 눈을 떠가며 점차 야해지는 모습은 좋은 소잿거리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주인공이고, 원래 남자였다면, 취향을 많이 탈 수 밖에 없네요.
사실 주인공은 페이크 주인공이고 주인공의 주인이 된 후타나리 미소녀가 주인공 같습니다. 강력함과 절륜함을 손에 쥐고 주인공과 드래곤을 벌써부터 범하는 모습은 호쾌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드래곤 섹스에서 좀더 신음과 교성 같은 성애에 대한 묘사가 상세했다면 좋았을텐데, 1인칭 시점에서 막 그러기도 힘들었겠죠.
미소녀는 주인공의 몸을 탐하고, 이후 주인공의 목적에 동의한다는듯이 원래 몸으로 돌아가려는 모험에 동참합니다. 음흉하기 그지 없습니다. 주인공의 꿈을 면전에서 짓밟아 절망에 빠뜨리고 정신을 무너뜨리려는 음모인걸까요?
사실 주인공은 동정이고 미소녀는 후다라는 점에서 미소녀는 주인공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습니다. 남자들은 겜도 하고 딸도 치고 사랑을 하고 싶어할 뿐이지 사실 순수한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일찌감치 숭배와 섹스를 경험한 여성의 경우 다른 이미지가 덧씌워지는것 같더군요. 자신들은 그것이 현실이라고 부르던데, 글쎄요.
우리의 주인공도 그런 순수한 동정 남성이었고, 순수한 마음으로 주인공은 미소녀에게 박고 싶어했지만 도리어 미소녀에게 박히게 되었습니다. 주종관계는 덤이죠. 이런것도 일종의 펨돔일까요?
사실 저는 윤간물이나 펨돔은 취향이 아니라서 썩 유쾌한 소재는 아닙니다. 무료분 동안 제일 마음에 든 부분은 드래곤 섹스였습니다. 주인이 된 미소녀가 하나씩 노예를 늘려나가는 당찬 모습! 그야말로 남성성의 발로 걸즈캔두 애니띵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정작 주인공은 여성이 되어 남성에게도 박힐 운명이라니, 썩 마음에 드는 소재가 아니네요. 저의 편협한 세계관을 다시금 돌아보게하는 소설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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