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런게 념글을 가서 내가 블기견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건지... 왜 이런 글을 써야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쓰긴 써야겠죠.

어차피 안 읽고 대충 블기견이라고 퉁치겠지만 머 인간이란게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애초에 블루아카랑 젠존제는 만들때부터 차이가 큼. 

젠존제는 그냥 처음부터 pc랑 콘솔 기준으로 만들고 모바일 이식한거고, 모바일을 위해서 조작감을 간략하게 만든 쪽이고.

블아는 그냥 처음부터 모바일 가챠게임이란 말임?

둘다 모바일로 할 수 있는데 뭐가 다른거냐 하겠지만 차이가 큼.

만들 때 초석부터 다르니까.

짤은 헤븐 번즈 레드의 새로운 컨텐츠인 조우전과 그에 대한 트위터 반응임. 

조우전은 보스 레이드 5번 연속 하는 컨텐츠고, 헤번레는 sp모아서 버프 채우고 스킬 한 방 쾅 하는 게임인데 이걸 5번 연속으로 하게 만들어서 욕을 먹고 있음.

주된 이유는 페이몬 프사에 나온 사람의 이야기와 같은데...

1. 요구하는 횟수와 플레이타임이 많음.

2. 라이트 유저 배려하지 않은 구조

이거 두 개임.

스마트폰 게임 초창기 이전, 터치폰 시절부터 이 이야기는 게임 개발과 플레이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이유는 간단함.

1. 모바일이라는 작은 화면에 담아 낼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

2. 실시간 조작은 엄지 손가락 두 개로 해야 한다는 점.

3. (스마트폰 한정) 피쳐폰처럼 조작키도 부족해서 기존 피쳐폰 게임 이식도 힘듬.

4. 모바일 게임의 유저는 갈수록 유튜브 쇼츠처럼 간단한 걸 원함.

단순하게 리니지만 봐도 알 수 있음.

pc 리니지는 사냥도 직접 해야하고 이동도 직접해야하고 탐험도 직접 하면서 퀘스트 깨야하지만

모바일 리니지는 자동사냥, 자동이동, 퀘스트도 자동적으로 클리어되게 설계해놓음.

당연히 폰으로 이걸 일일이 하면 존나게 피곤하니까.

그래서 소녀전선이라는 게임은 당시에 꽤 센세이션이었음.

성능으로 과금 유도를 안하고, 자동사냥이 없어도 유저들이 하면서 돈이 된다는 걸 인식했으니까.

근데 그것도 전투 자체는 자동이고, 게임성은 땅따먹기 퍼즐 풀이라 머리 쓰는 것 정도만 추가 됐지, 직접적인 조작 요소는 적었음.

Q. 소전 그거 와리가리하면서 정공택틱 쓰잖아.

A. 그거 평범하게 겜하면 쓸 일 없어 ㅅㅂ.

그럼 소녀전선의 제일 큰 세일즈 포인트가 뭐였냐

캐릭터에게 주는 애정

작금의 시대엔 당연하지만, 그 전까지는 꽤 긴가민가했던 요소임.

rpg의 내 캐릭터에게는 애정을 쏟는게 당연하지만, 내가 플레이하는 것도 아닌 그냥 수집하는 하나의 포켓몬 같은 건데?

너네 뭐 루주라나 폭곤룡 같은 포켓몬에게도 애정을 줌? 이런 거니까.

그래서 모바일 씹덕 게임에 대한 노선이 확실하게 정해짐.

플레이 요소는 간략화, 정보 간소화

그 대신 캐릭터 하나하나에게 서사를 부여하고, 애정을 줄 수 있도록 만들기.

그래서 김용하 인터뷰를 보면 반복적으로 언급하는게 '캐릭터의 애정'임.

게임의 재미를 위해 스트레스 요소를 추가하면 애정을 잃어가니 우선순위는 스토리와 이벤트다.

Q. 총력전 리트 스트레스 받잖음.

A. 그래서 난이도 세분화를 했음. 총력전 보상으로 얻는게 스킬책이랑 조각이지, 한정 아이템이나 큰 수의 유료재화가 아니란 말임.

낮은 난이도 깨고 그 난이도 오토로 돌릴 수 있을 만큼만 성장시켜도 됨. 정말로 최고 난이도를 깨지 않아도 되는 구조임.

라이트 유저를 헤비유저로 전환시켜서 과금 유도하는 건, 블루아카에 장애가 된다.

총력전 공략(택틱 짜맞추고 플래티넘 받기)보다는 캐빨이 이 게임이 추구하는 재미임.

미소녀 엑스컴도 비주얼적인 부분이지 엑스컴 재현할 생각 없음.

그래서 다른 인터뷰나 강연에서도 늘 말하는 게, 모바일 게임의 재미는 통상적인 pc게임의 재미와는 다르고 우리는 이런 부분에 집중한다.

이 부분에 유저를 집중시키기 위해 게임성 자체는 매우 간략화 시켰다.

나는 좋아하는 캐릭터가 총을 쏘고 이동하는 모습만 봐도 좋다.

그래도 게임이니 헤비유저를 만족 시켜야 한다. 동시에 라이트 유저도 편하게 깰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래서 만들어진게 이런 거임.

프리코네도 이렇고, 일본쪽 게임은 이렇게 파티를 짜고 택틱을 짜서 높은 점수를 노림. 

헤비 유저는 이걸 짜내고 성공시키는데 쾌감을 느끼고

라이트 유저는 커뮤니티에 가서(게임에서 이 부분을 유도함) 공략을 얻어서 따라하고 끝내거나, 낮은 난이도에서 오토 돌리고 보상만 적당히 챙기는 이원화 구조.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이 이 부분을 유도하고 있음.

맨 위의 헤번레는 공략을 따라하기도 힘든데, 오토도 안되고 난이도 낮춘다고, 보상을 비슷하게 얻지 못하니 트위터에서 저렇게 욕을 쳐 먹는거고.

블루아카나 프리코네나 각종 모바일 게임들은 이런 부분을 최우선 가치로 상정하고 게임을 기획함.

나는 블루아카에서 이런 부분이 좋음.

좋아하는 캐릭터로 

택틱 짜내고 

고순위 획득하는 거.

이게 블루아카가 헤비유저에게 유도하는 재미고, 이 부분을 나는 충실히 따르는 거임.

그러면 젠존제의 재미는 뭐냐?

다시 위로 돌아가서 젠존제랑 블루아카는 초석부터 다르다 했지?

애초에 젠존제는 pc나 콘솔에서 하라고 만든 액션 게임임. ui나 시스템도 기본적으로 pc기준으로 만듬.

휴대폰에서는 가챠 하거나 가볍게 일퀘 하거나 서브 스토리 보라고 유도하고, 실제로 유저들도 메인은 pc로 서브는 폰으로 이런 식으로 게임하지.

콤보와 그로기를 쌓고, 타이밍에 맞춰서 회피or연계 스킬을 쓰고, 그로기를 터트린 뒤 궁을 쓰는

전투방식을 가지고 있음.

모바일 이식을 위해 스킬을 일반스킬/궁극기로 이원화 하는 대신 연계랑 회피 스킬을 넣었고.

모바일 이식으로 인해 생기는 액션 게임으로써의 '약점'을 가리기 위해 카메라 액션과 피드백에 집중함.

특히 내가 입력한 거에 비해 리턴이 매우 큼.

특히나 이게 젠존제 특유의 아트스타일이 합쳐져서 다른 게임은 따라올 수 없는 고유한 재미를 줌.

이 부부능 내가 베타때도 그랬고 오픈때도 그랬고 매우 고평가 했음.

이거 님들 생각보다 개발하기 존나 어려움.

왜 항상 데메크나 소울류 따라하는 게임이 제대로 맛을 못내고 망하기만 하는지 생각해보셈.

문제는 이 시스템으로 해야하는게 

이거임... 내가 이거 욕하는 거라니까. 

무한 반복해서 매일 매주 깨야하는 건데

보스는 슈아/무적/경직공격 떡칠이고

제로공동은 꼴에 로그라이크 컨텐츠면서, 랜덤성은 없고 플레이 할수록 패널티를 받으면서 게임해야 함. 근데 플탐은 꽤 긴편임 30~40분 정도

이게 처음은 재밌어도 반복하면 스트레스만 가중되니까.

블루아카는 이래서 총력전 1달에 1주간 열리고, 1주간 매일 한 번만 깨면 되는 노선을 택하고. 대결전도 1달에 1주, 1주에 3번만 클리어하게 만들어둠.

근데 젠존제는 슈아/무적/경직공격 보스를 매일 봐야해, 제로공동도 5회나 해야하고. 당연히 성장 재화 파밍 해야 하니까.

Q. 그럼 이것도 낮은 난이도로 돌면 되지 않나요?

A. 젠존제는 오토가 안 됨. 오토 돌려놓고 화장실 갔다오면 깨져있는 붕스 같은게 아님. 왜냐면 얜 PC/콘솔 기준 액션 게임을 만든 거니까.

물론 엘렌으로 전투 돌면서 전투를 즐기기는 재밌음. 나 진짜 이부분 고평가 했다니까. ㅅㅂ

난 둘다 재밌어하고, 둘다 다른 이유로 평가를 내린 거임.

그러면 이제 갤에서 맨날 나오는 씹덕 슬더스 씹덕 엑스컴 씹덕 아이작 같은 이야기 나오면서 재미가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그냥 시발 게임 사서 모드질 해. 가챠겜보다 싸고 플탐 존나 많이 쏟아붇고 안 질리게 할 수 있어.

왜 안하냐면 지금 소전2 베타 하는 거 보여줌

전투화면 들어가서 보여주는 ui들이 10개 정도고

이 10개에서도 하나하나 주는 정보가 존나 많단 말임.

왼쪽 위부터

빨강 : 줄 3개(게임 일시정지), i(튜토리얼 정보)

주황 : 게임 목표

보라 : 적 구성, 저거 이름, 적 방어도, 적 체력, 적 버프, 적의 공격 방향

노랑 : 되감기, 자동사냥, 2배속,

검은색 : 엄호, 이동 윤곽선

파랑색 : 아군 캐릭터 이름/레벨/공격력/방어력/치확/치피/방어도/체력/6개 게이지

분홍색 : 아군 캐릭터, 방어도/체력/6개 게이지

하늘색 : 아군 캐릭터 액티브 스킬 및 패시브 스킬

남색 : 턴 종료

시발 이걸 폰에 구겨넣으려 하면 위에서 컷하든, QA에서 어렵다 하든 피드백 줄텐데

우중이가 그냥 씹덕엑스컴 실현하고 싶어서 쳐 구겨 넣은거지.

이거 폰에 넣으면 겜 하기 존나 힘들어.

당장 님들 구작 파엠 같은거 에뮬 돌려서 실행해보거나 실기기 플레이 유튜브에서 찾아보셈. 그냥 겜 하기가 존나 힘들다니까?

왜 안되냐.

폰에 이딴걸 넣으려하니까 문제지.

그냥 엑스컴에 모드 깔고 아이작에 모드 까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