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박사가 3년 상 치르다 죽은 인종의 몸으로 빙의,

조선 대역은 꽤 봤지만 인종 빙의는 첨이라 신선했음

개인적으로 조선 대역 입문작으로 추천 함,

왜 조선은 상업 발달 안함? 왜 조선은 외침 막는다고 변명하면서 도로 안 깜?

왜 조선은 하급 공무원한테 월급 안 줘서 비리를 창조함? 왜 조선 군대는 병신임?

이런 의문에 대한 이유를 서술하고 이 해결 방법이 "쉽지 않음"을 보여줘서

예를 들어 조선을 찬양할 때 세금을 적게 거둬서 백성들이 살기 좋았다고 하는데

공식적으로 세금(쌀)을 적게 거두는건 맞지만 이와 동시에 지방관이 해당 지역에 나는 특산품을 바쳐야 함(공물)

근데 지방관이 특산품을 바칠리는 없고 그냥 백성들한테 떠넘겨서 특산품을 구해오라고 함,

근데 또 백성들이 특산품을 구해와서 바칠려고 하면 그냥은 안 받고 가격의 몇십배의 뇌물을 받고나서 특산품을 받아줌,

그래서 백성들은 더더욱 고통 받아서 살기 어렵다고 스스로 노비가 되는 일도 흔함

근데 이런 비리를 탓 하기엔 지방 공무원들한텐 녹봉이 없음, 그래서 진짜 생계형 비리임

돈주면 되는거 아니냐? 하는데 나라에 돈이 없음,

왜 돈이 없냐? 세조때부터 공신이라는 걸 남발하기 시작했는데 공을 세운 신하에게 농지와 백성을 줌,

심지어 이거는 영구히 상속도 가능해서 한 번 주면 못 뺏음, 일단 여기서 세금 1할 감소,

조선인 5할 가까이가 노비고 노비는 세금을 안 내니 세금 5할 감소,

세조 이후로 수확량에 따른 세금(조세)를 줄이고 공물 시스템을 도입해 세금 대폭 감소,

그래서 진짜 거둬지는 세금이 없으니 적자만 나와서 국방비도 계속 삭감하다가 임진왜란 때 개쳐발림

이걸 해결하려면 최소한 공물 시스템을 없애고 토지 크기만큼 세금을 거두는 대동법을 실시해야 하는데

조선에서 땅을 갖고 있다는 건 노비를 소유하고 있다는거고 힘이 있다는 거임.... 그래서 건들면 좆 됨

(실제로 주인공이 대동법을 밀어 붙이자 반란 일어남)

이런식으로 진짜 상황이 꼬이고 꼬여서 주인공도 뭐가 문제인 줄은 아는데 해결 방법이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줌

이 지랄같은 상황을 타파할려고 정치질 하고 권모술수 부리는 주인공 좋아하면 재밌게 볼거임

근데 이렇게 정치질하고 권모술수부리고 계책 새우는 전개는 자연적으로 전개가 질질 끌릴 수 밖에 없는데

200화 굉장히 깔끔해서 놀랐음,